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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2

그리움 가득 출렁거리는 제주도의 바람 속으로

군 복무 중인 아들의 휴가에 맞춰 남편과 나도 휴가를 냈다. 그리고 우리는 제주도로 향했다. 이번 여행의 이름을 굳이 들자면, '쉼' 그 자체였다. 많은 생각들을 잠시 멈추고, 편안하게 몸과 마음에 휴식을 건네고자 했다. 해안도로를 벗 삼아 달리며 겨울바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얼굴에 스며드는 바람을 밀어내지 않으면서 고개를 들어 제주도의 하늘을 많이 바라보기로 했다. 그렇게 한 해가 저물어 가는 12월의 어느 날, 우리들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서귀포 이홍섭 울지 마세요 돌아갈 곳이 있겠지요 당신이라고 돌아갈 곳이 없겠어요 구멍 승승 뚫린 담벼락을 더듬으며 몰래 울고 있는 당신, 머리채잡힌 야자수처럼 엉엉 울고 있는 당신 섬 속에 숨은 당신 섬 밖으로 떠도는 당신 울지 마세요 가도 가도 서쪽인 당신 ..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생태학 환경학의 명저

레이첼 카슨의 은 표지에서부터 환경오염으로 인한 심각성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죽은 새를 통해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하여 이 책이 보고서와 같이 딱딱한 통계 수치를 나열하고 있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학문적 설명이나 이론만을 소개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우리 삶의 터전이 되는 모든 곳들에서 만날 수 있는 생명의 아름다움에 대해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고 있는 듯하다.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책으로 일컬어지는 은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파괴되는 야생생물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언론의 비난과 이 책의 출판을 막으려는 화학업계의 거센 방해에도 레이첼 카슨은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중적 인식을 이끌어내며 정부의 정책 변화와 현대적인 환경운동을 촉발시켰다.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은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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