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작가의 글은 화려하지 않다. 화려한 치장 없이 담백하고 말끔하다. "오래 행복하고 싶다. 오래 너무 수다스럽지 않은, 너무 과묵하지 않은 이야기꾼이고 싶다."라고 말씀하시던 생전의 모습이 떠오른다. 멀리 떠나신 지 10여 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작가의 글과 작품들은 우리 곁에서 변함없이 함께하고 있다. 소박하고 진실된 아름다움을 사랑한 작가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이 당선되어 불혹의 나이로 문단에 데뷔한 박완서 작가는 1931년 경기도 개풍군에서 태어나 1953년에 결혼하여 1남 4녀를 두었다. 40여 년간 80여 편의 단편과 15편의 장편소설을 포함하여 동화와 산문집, 콩트집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남기신 선생은 2011년 1월 담낭암으로 타계했다. 자랑할 거라곤 지금도 습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