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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2

과천 서울대공원에는 부와 명예를 상징하는 소원성취 소나무가 있다

얼마 전 남편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다녀왔는데요. 사실 그곳에 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정작 따로 있었답니다. 저희는 오랜 세월 꿋꿋하게 그 자리를 버텨내는 것이 너무나 경이롭고 감사해서 매년 그 친구들을 보러 가곤 하는데요. 작년 겨울에는 왠지 모르게 많이 아파 보였거든요.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저희 마음도 좋지 않고, 많이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저는 그들의 안부가 궁금해서 과천 서울대공원에 가게 되었던 거예요. 물론 국립현대미술관의 푸르름도 좋아하지만요. 그 친구들이 누구이냐고요? 바로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명품 소나무이랍니다. 서울대공원 둘레길이나 국립현대미술관에 올 때면 잊지 않고 이들을 꼭 보러 가게 되더라고요. 서울대공원의 명품 소나무는 두 그루가 한쌍입니다..

시골길 단상: 이미 만들어 놓은 틀 속에 갇혀 너무나 편협하게

토요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다른 때보다 더 서둘러 출발했는데, 시골로 내려가는 길은 너무나 많이 막혔다.  서다 가다를 반복하며 느림보 정체에 지쳐, 우리는 화성휴게소에서 커피 수혈을 받았다.  이 많은 차량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서해대교에 이르러 조금씩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평상시에 걸리는 시간보다 배가 넘어, 시골에 내려가는 시간이 네 시간이 넘게 걸렸다. 아빠가 계신 내포 신도시는 소나무 가로수가 참 멋스럽다고 느껴졌었는데,가을이 되어서야 길가의 은행나무도 눈에 띄었다.  이곳의 은행나무들은 이미 예전부터 이 자리에 있었는데, 그동안은 왜 보지 못한 것일까. 나는 은행나무의 존재들조차 알지 못했었다.  순간, 나는 너무 놀랐다. 보고자 했던 것만을 보고 지내온 것은 아니었을까. 시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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