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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4

고개 너머 바람도 구름도 쉬어가는, 미시령 탐방지원센터

설악산 서쪽의 인제와 속초를 잇는 고갯길인 미시령 옛길을 올라가다 보면, 미시령 고갯길의 정상에서 국립공원 설악산, 미시령 탐방지원센터를 만날 수 있다.  미시령 탐방지원센터강원 고성군 토성면 미시령옛길 38309:00 ~ 16:00 운영 이곳은 설악산 국립공원 백두대간 미시령 생태축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문을 열게 되었다. 미시령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잠시 여유 있게 천천히 둘러보기에 참 좋았던 것 같다. 미시령 큰바람황동규 1아 바람!땅가죽 어디에 붙잡을 주름 하나나무 하나 덩굴 하나 풀포기 하나경전의 글귀 하나 없이미시령에서 흔들렸다. 풍경 전체가 바람 속에바람이 되어 흔들리고설악산이 흔들리고내 등뼈가 흔들리고나는 나를 놓칠까 봐나를 품에 안고 마냥 허덕였다. 황동규 시인의 이..

강원도 속초 당일치기 가족여행

얼마 전 속초에 당일치기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속초에 갈 때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어떻게 저 바위 위에서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지~~~ 늘 볼 때마다 신기하다.  미시령 옛길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끝내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봉포머구리집에서 광어물회와 오징어순대를 먹고,  바닷물속에 몸을 담근 피서객들의 즐거운 모습도 구경하고,  만석닭강정 본점에서 닭강정을 두 박스 사고, 델피노리조트에 탁구를 치러 갔는데,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우리는 게임장으로 향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점수를 올리기 위해 남편과 아들이 옆에서 도와준다. 이 게임기는 처음 보았는데~~~~ 도대체 누가 이런 최고 점수를~~~~  웬만해선 깨기 힘들 것 같았다. 게임 못하는 나로 인해 현금이 줄줄줄~~~ ..

겨울바다의 굵은 파도소리가 들려주는 세상의 이야기들

겨울날에 들려오는 파도소리는 다른 계절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밀려오는 물결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다가오지만, 어느 곳에서 무슨 이유로 아파했는지 진한 멍이 들어 있다. 그래서인지 겨울바다를 만나면, 우리들의 마음은 한층 겸손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언제든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너무 늦었다는 것, 내 경우는 너무 이르다는 것이지만, 그런 건 없다. 시간제한도 없고, 언제든 그만둘 수도 있다. 변해도 되고, 한결같아도 된다. 이런 일에 정해진 규칙은 없다. 최선이 될 수도, 최악이 될 수도 있다. 난 네가 최선이 되길 바란다. 놀라운 일들을 직접 보길 바란다. 삶의 어느 순간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거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힘이 있기를 바란다." _ 영화 중에서 우리 가족은 강원도의 파..

아름다운 설경을 선물받은, 속초로의 당일치기 짧은 가족여행

2월 첫째 주에 군 복무 중인 아들이 휴가를 나왔었다. 입대 후 지금까지 몇 번의 휴가를 나온 적이 있지만, 휴가 내내 빼곡히 잡힌 약속들로 인해 집에서는 잠잘 때만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이번 휴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휴가 첫날 아침 약속을 시작으로 복귀하는 날 저녁까지, 이미 휴가를 나오기 전에 선약이 되어 있었다. 친구들은 물론 선배들과 과외를 할 때 가르쳤던 학생들과의 약속이 잡힌 상태에서, 토요일 하루는 모든 일정을 비워 둔 상태였다. 왜냐하면 우리 가족은 속초로 당일치기 짧은 가족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가족이 함께하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좋은 추억이 있겠지만 이곳 강원도 속초, 특히 설악산은 우리 가족에게 많은 힘을 주는 아지트 같은 곳이다. 이곳은 어느 계절, 어느 시기에 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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