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사색과 휴식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가을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은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조금은 번잡하고 어지러웠던 마음의 조각들을 모아 날카로운 생각의 모서리들을 아프지 않게 다듬어주고,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조용히 먼 기억 속으로 뒷걸음질 치며 아물 것 같지 않았던 일상의 상처들을 치유해 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을에게는 사색의 계절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말, 남편과 함께 과천에 자리한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1969년 창설 이래,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와 자취를 함께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관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현재 덕수궁을 비롯하여 서울과 청주 개관을 통해 4관의 유기적인 활동 체계를 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