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아주 사소한 인문학 2

채식, 옳고 그름이 아닌 선택의 자유

채식, 옳고 그름이 아닌 선택의 자유 우리들의 마음에는 그 사람만의 보물상자가 들어있다. 과거에 대한 추억들이 시간을 되돌리고픈 향수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아픈 그리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문득 인생의 앨범을 펼치듯 열어본 기억의 방에서 만난 '채식 이야기'. 그것이 때로는 단순한 먹을거리, 그 이상일 때도 있다. 글 엄익순 엄마의 도시락 아주 오래전 봄날, 대학교 4학년이었던 나는 교생실습을 나가게 되었다. 같은 과 친구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학교 주변의 중학교에 배정을 받았다. 아무래도 교생 실습 준비를 효율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동기들끼리 함께 실습을 나가는 게 좋지만, 나는 홀로 떨어져 부모님이 계신 시골 중학교로 내려오게 되었다. 중학교를 마치고 도시로 떠나 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 하숙과 자..

인생의 파도를 넘을 때, 추억의 마법이 당신을 지켜준다

몇 년 전 어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신 후,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문득 창밖에 스치는 햇살에도 눈물이 핑 돌았고, 외근을 나가서는 연세가 지긋하신 거래처 사장님을 뵙고는 저도 모르게 정말로 대책 없이 엉엉 울음을 터뜨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2017년 여름 너머를 지나고 있을 즈음, 어느 사보에서 다음 해 칼럼 꼭지를 맡아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칼럼명은 이었는데, 거창한 학문적 내용이 아닌 특집 주제에 맞게 저의 이야기를 써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였던 저의 글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지금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매번 주제는 달랐지만, 그 깊은 곳으로부터 나오는 울림은 그리움이었습니다. 부모님은 마음 아픈 영원한 그리움입니다. 그것을 지금에서야 깨닫다니, 제가 참으로..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