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이후도종환 사막에서도 저를 버리지 않는 풀들이 있고모든 것이 불타 버린 숲에서도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나무가 있다화산재에 덮이고 용암에 녹은 산기슭에도살아서 재를 털며 돌아오는 벌레와 짐승이 있다내가 나를 버리면 거기 아무도 없지만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어느 곳에서나 함께 있는 것들이 있다돌무더기에 덮여 메말라 버린 골짜기에다시 물이 고이고 물줄기를 만들어 흘러간다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면 어렸을 때부터 스누피를 좋아하던 저는 지난 주말에 서점에서 이 책을 보았습니다. 운동을 즐기는 우리의 친구, 페퍼민트 패티였어요. 찰리 브라운을 좋아하는 단발머리 소녀 패티도 "역시 인생은 쉽지 않구나"라고 말하고 있네요. 이 제목을 보고 나니, 문득 도종환 시인의 '폐허 이후'라는 시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