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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라또 2

코로나 검사? 놀란 가슴은 날개 달린 사자상 옆에서 젤라또로 식히기

두 잔의 에스프레소를 연거푸 마시고 나니, 어느새 비가 내리던 거리에 햇살이 비쳤다. 그렇다면 이 순간 바로 해야 될 것은, 다시 걷는 것이다. 따사로운 태양이 언제 비가 내렸냐는 식으로 지면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이럴 때에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구경을 하는 것이 상책이다. 오홋~~ 목표물이 시야에 들어왔다. 외관이 멋스러운 이 건물 입구에서는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물론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필시 이 건물 안에는 또 어떠한 풍부한 볼거리들이 숨어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거침없이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이 예감은 무엇일까. 입구를 들어서는 나를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

피자, 파스타, 젤라또까지, 베네치아 진짜 그럴 거야!!

2022년 6월 8일, 9시 51분에 수상버스 표를 끊고 30분 정도 물살을 가른 후에 나는 베네치아 본섬에 발을 들여놓았다. 정해진 목적지는 따로 없었다. 선착장을 빠져나와 무작정 보이는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 넓지 않은, 그러나 혼자 걷기에 비좁게도 느껴지지 않았다. 지독하게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선글라스와 모자는 필수가 되었다. 그러나 좁은 골목 사이로 들어오면 사정없이 내리쬐는 햇볕과도 숨바꼭질을 하듯, 태양은 나를 쫓아오지 못했다. 우선 산 마르코 광장 쪽으로 향했다. 어젯밤부터 야간 버스를 타고, 다시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로 갈아탄 후 비행기를 타기까지 너무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수상버스를 타고나서야 긴장감이 풀려 한순간에 피로감이 밀려왔다.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그러나 맛있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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