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 먹고 싶다

대전 결혼식에 갔다가 답례품으로 성심당 튀김소보로를 받았습니다. 선배 말로는 먼 길을 왔다가 가시는 손님들이 돌아가는 차 안에서 간식으로 드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하네요. 식장에서 식사도 맛있게 했는데, 이렇게 성심당 튀김소보로까지 간식으로 받으니 기분이 더욱 좋았습니다.  성심당 튀김소보로는 1980년 5월 20일생이라고 합니다. 튀소라는 귀여운 애칭으로 불리어지고 있는 성심당의 대표상품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난 2023년 12월 기준, 약 96,000,000개가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성심당 튀김소보로는 '누구나 좋아하는 소보로에 팥앙금을 넣어 튀겨보면 어떤 맛이 날까?'라는 생각에서 탄생했다고 하네요. 소보로와 단팥빵, 도넛의 하이브리드라는 수식어가 붙은 대전의 명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대전에서의 첫날 한화이글스파크에서 키움과의 경기를 보고 난 후, 이튿날에는 성심당 DCC점에서 브런치와 전설의 팥빙수로 아침을 먹은 저희 가족이 향한 곳은 어디였을까요? 딩동댕동, 맞아요. 바로 성심당 본점입니다. 저는 성심당 본점을 30여 년만에 다시 와보게 된 것 같아요. 대전에 출장을 올 때 대전역점에는 종종 들렀었지만 말이에요. 너무 오랜만에 성심당 본점에 오게 되니,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아서 신기하기도 하더라고요. 성심당은 대전의 문화가 된 오래된 빵집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성심(聖心)은 그 어휘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거룩한 마음, 즉 예수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성심당을 세운 창업자는 함경남도 출신의 임길순 선생인데요. 1950년 흥남부두를 탈출하여 진해에서 냉면장사를 하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