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거울 속의 삽화 주인공들 변상규, 이재경 굳이 그들을 만나고자 했던 고집에 대한 주위의 의아함에, 나는 별다른 할 말이 없었다. 그것은 아마도 나 또한 어떠한 구체적인 이유를 거론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장선우 감독의 를 보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한동안 매스컴을 떠들썩거렸던 그들의 존재는 내 안에서 오랫동안 각인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그들을 떠올리게 된 것은 바로 이라는 한 권의 책을 통해서였다. 주위를 의식하지도 않고 웃음을 터트리며 그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나는 문득 그들을 만나고 싶어졌다. 나쁜 아이들이라는 수식어가 굳어진 영화 속의 그들을 보기 위함도 아니었고, 더욱이 그들이 그 후 어떻게 변화되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