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들에게 태안 시내에서 가장 맛있는 일식집으로 인정받고 있는 단지횟집은 회는 물론 초밥과 매운탕 등 모든 메뉴가 맛있다고 소문이 나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태안 주민들은 물론 외지에서 손님들이 오셨을 때에도 꼭 모시고 가는 곳이 바로 이곳 단지횟집이리고 하네요.
단지회
충남 태안군 태안읍 송암로 654
041 674 3393
10:00 ~ 21:30 영업
14:00 ~17:00 브레이크타임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어린이날 연휴를 맞이하여 친정식구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는데요. 단지횟집이 약속 장소입니다. 큰오빠가 태안 출장 때 현지인에게 추천받아 가본 곳인데요. 음식 맛이 좋아서 다른 곳을 생각할 필요 없이 이곳으로 정했다고 하네요.
예약시간은 11시 30분이었는데요. 지난주에 시댁모임이 있어 시골에 내려갈 때 차가 너무 막혀서요. 이번에도 연휴 시작이라 약속시간에 늦을까 봐 집에서 8시 전에 태안으로 출발했습니다. 비까지 내려 오빠들 역시 서둘러 일찍 출발을 했는데요. 새벽에 출발한 작은오빠가 아빠를 모시고 태안에 제일 먼저 도착하여 큰오빠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단지횟집 맞은편으로 큰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를 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단지횟집은 주방 내부가 다 보여서요.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다 볼 수 있어, 더욱 신뢰가 가는 것 같아요.
아빠를 비롯하여 저희 가족들은 모두 회를 참 좋아하는데요. 단지횟집은 태안에서 유일무이한 숙성회 전문점이라고도 합니다. 숙성회가 유명하다고 알려진 곳에서 맛본 적이 종종 있는데요. 제 입맛으로는 이곳 단지횟집의 숙성회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입안에서 딱 느껴지는 감칠맛. 단지횟집의 숙성회는 식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그 감칠맛이 최고였는데요. 단지횟집의 사장님은 최적의 숙성법과 시간을 잘 알고 계신 고수의 셰프이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인 메뉴인 회가 최고인데, 다른 메뉴들은 말할 것도 없죠.
단지횟집은 회 한상 차림 메뉴와 초밥류, 식사류, 사이드메뉴, 단품메뉴 등이 있는데요.
큰오빠는 회 한상 차림 중에서 고급상을 예약했더라고요. 고급상은 숙성회와 제철 해산물, 우럭구이, 물회, 와다, 낙지탕탕이, 새우장, 초밥, 왕새우튀김, 해산물 탕수, 오코노미야끼, 콘샐러드, 미역국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한 테이블에 가격은 20만 원이고요. 저희 가족은 출근한 조카 두 명과 군대 간 저희 아이만 오지 못하고, 모두 열 명이 모여 세 테이블을 예약했습니다.
제철해산물들과 메뉴 구성은 제철 또는 당일 준비한 식재료에 따라 변동이 된다고 하네요. 또한 모든 메뉴들은 주방장의 레시피대로 수작업되고,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단지횟집의 미역국도 무척이나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국을 뜨다 보니, 조갯살이 엄청 많이 들어 있더라고요.
저희 가족은 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다 보니, 꽤 큰 방에서 저희 식구들끼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요. 방 안에 사진에서처럼 술냉장고와 음료냉장고가 마련되어 있어 따로 주문하지 않고도 편하게 꺼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낙지탕탕이는 젓가락으로 하나씩 먹는 것보다는 역시 수저에 듬뿍 담아 한입에 쏘옥~~ 하는 것이 제맛입니다.
단지횟집은 숙성회를 잘 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새우장도 정말 맛났습니다. 전혀 비린 맛이 하나도 나지 않고, 밥 없이 새우장만 먹어도 조금도 짜지 않으면서도 자꾸 손이 가게 만들더라고요.
어제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도,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숙성회입니다.
오징어와 목이버섯 튀김인데요. 양상추에 얹어 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주꾸미 미나리무침은 상큼하니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 들었고요.
향긋한 미나리전도 인기였는데요. 다른 테이블에서 먹던 막둥이 고딩 조카가 저희 테이블로 건너와서는 미나리전을 다 먹었습니다.
시원한 물회입니다. 다시 한 그릇 쑤욱 먹고 싶네요.
왕새우튀김은 말할 것도 없고요.
아빠께서는 너무 많이 드셨다면서 마끼로 마무리를 하셨습니다.
후식알밥이었는데도 양이 적지 않았습니다. 저는 한 그릇 다 먹기에는 너무 많아서 조카에게 반은 덜었습니다. 단지횟집은 확실히 기름도 좋은 것을 쓰더라고요.
매운탕을 먹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단지횟집에서 단품메뉴로 매운탕을 드신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단지횟집의 회 한상 차림 메뉴에서 매운탕은 마무리 메뉴가 아니더라고요. 매운탕을 기점으로 다시 거하게 시작해야 하는 발화점이었습니다.
다들 맛있게 잘 먹어서 배가 불렀지만, 가족들 모두 매운탕이 담긴 뚝배기의 바닥이 보일 때까지 다 먹었습니다. 아빠께서도 다시 수저를 드셨으니, 그 맛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겠네요.
저희 가족은 의자가 있는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는데요. 인원이 적으시다면 좌식으로 된 방에서 식사를 하서도 오붓하실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저희가 식사했던 방입니다. 출입문이 세 군데나 있는 큰 방이라서 답답함이 전혀 없이 안락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방에서 나오자, 주방에 계시던 사장님께서 밖으로 나오셔서는 저희가 주차장으로 갈 때까지 배웅을 해주셨습니다. 음식도 맛있는데, 정말로 친절까지~~ 왜 태안 주민 분들께서 단지횟집을 최고의 맛집으로 손꼽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카운터 옆에는 아이스크림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단지횟집에 들어설 때부터 나올 때까지 맛있는 추억을 쌓게 되는, 손님을 진정으로 위하는 태안 맛집인 것 같습니다. 배달맛집으로도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큰오빠 덕분에 가족 모두 즐거운 연휴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단지횟집은 가족모임이나 상견례 자리로도 손색이 없는 것 같아요. 태안에서 맛있는 식사를 원하신다면, 단지횟집을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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