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향교집은 오래전부터 관악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사랑받아온 맛 좋은 식당이다. 오리탕을 비롯하여 닭볶음탕, 동태찌개, 오리백숙, 닭백숙,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 비빔밥, 해물파전, 도토리묵, 두부김치, 감자전, 골뱅이무침, 술국 등 다양한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향교집
- 주소 : 경기 과천시 자하동길 18 과천향교
- 4호선 과천역 7번 출구에서 778m
- 영업 : 08:00~20:00 (비정기 휴무)
- 전화 : 02 502 7584
지난 주말에 남편과 함께 관악산에 갔었다. 관악산 등산코스는 여러 갈래가 있지만, 우리는 사당능선을 따라 오르는 사당역 코스를 선택했다. 연주암에서 내려갈 때는 당연히 과천향교 쪽이다. 왜냐하면 향교집에 가기 위해서다.
도토리묵과 해물파전을 한입 맛본 남편이 막걸리를 추가로 주문했다. 집으로 갈 때에는 전철을 타고 가기 때문에 남편이 편안한 마음으로 막걸리를 들이켰다.
도토리묵무침과 해물파전은 모두 맛있었다. 산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뿐만 아니라 우리 옆 테이블에는 동네 주민인 것처럼 보이는 손님들도 계셨는데, 주인 분과 나누는 대화를 들으니 저녁을 드시러 오셨다고 하셨다. 그분들은 비빔밥과 된장찌개, 순두부찌개를 드셨는데, 무척이나 맛있어 보여서 남편과 함께 다음에는 비빔밥과 된장찌개를 먹자고 얘기했다.
향교집은 실내와 야외에서 모두 식사를 할 수 있는데, 특히 실내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방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향교집의 김치는 사장님께서 직접 담그셔서 무척이나 맛있다. 도토리묵과 해물파전이 나오기도 전에 깍두기와 열무김치, 버섯볶음을 거의 먹어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따로 말씀도 드리지 않았는데, 사장님께서 김치와 반찬을 담아 새로 갖다 주셨다. 향교집은 음식 맛도 최고지만, 사장님의 인심과 친절도 매우 좋다.
막걸리는 조금 남겼지만, 도토리묵과 해물파전을 비롯한 반찬들은 깨끗하게 비웠다. 향교집은 비빔밥을 시키면 참기름병을 통째로 갖다 주시는데, 보기만 해도 고소한 향이 풍기는 것 같다. 또 오리탕이나 백숙 등은 시간이 좀 걸리니 하산하는 길에 전화를 드려 미리 예약하는 것도 좋다.
향교집에서 과천역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과천향교도 만날 수 있다.
향교집은 관악산 등산 후에 꼭 들러야 하는 필수 종착점이다. 산행 후 맛있는 마무리를 할 수 있는 향교집이 있어서, 우리 부부는 관악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언제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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