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너머/작은 이야기

소주 한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 / 백창우

난짬뽕 2023. 7. 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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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hu


소주 한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

백창우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 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 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 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 게 좆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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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화 이글스의 장시환 투수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역대 최장 기록이었던 19연패에서 탈출했다. 1038일, 3년 만의 승리였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감추고 있었던 그는 마운드에 설 때마다 항상 불안한 마음을 갖고 올라왔다고 한다.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작년에는 은퇴까지 고려했다는 말을 하면서, 결국에는 인터뷰 도중 뒤돌아서서 눈물을 보였다. 그 모습을 방송에서 보고 있자니, 내 마음까지 울컥해졌다. 

 

2020년 9월 이후부터 계속된 19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장시환 투수는 오늘 고척돔에서 연장 10회 말에 마운드에 섰다. 연장까지 가는 팽팽한 오늘 경기를 마무리한 것은 바로 장시환 투수였다. 당당히 19연패를 끊은 그는 오늘 1세이브라는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다.   

 

장시환 선수의 19연패 이전의 최다 연패 기록은 심수창 선수의 18연패였다. 어제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심수창 선수는 장시환 선수에게 축하 문자를 보냈고, 장시환 선수는 연패를 할 때마다 위로해 주었던 심수창 선수의 말들이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 "연패를 하고 있으면서도 코칭스태프들이 계속 마운드에 올린 것은 너를 믿기 때문이다"라고 말해준 심수창 선수의 말도 참으로 멋지다. 어제는 울먹이고, 오늘은 환하게 웃었던 장시환 선수의 도전도 계속 응원한다. 

 

+++ 잠시 흔들린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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