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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탄생, 위기는 성공을 낳기 위한 또 다른 기회

난짬뽕 2021. 7. 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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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탄생,

위기는 성공을 낳기 위한 또 다른 기회

 

 

침체기 독일과 벤츠를 구제한 위르겐 슈렘프와 크라이슬러의 기적을 창조한 아이아코카, 경질의 위협을 찬사로 뒤바꾼 시티은행의 사령탑 존 리드와 해임의 수모를 딛고 선 M&C 사치의 사치 형제 등에게서 연상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유명한 세계의 경영인들이었던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그들 앞에 닥친 위기의 순간을 최고의 기회로 발판 삼아 새롭게 태어났다는 점일 것이다. 오히려 그들이 직면한 최악의 어두운 좌절의 터널은 보다 밝고 넓은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로 승화된 것이었으며, 결국 그들은 위기를 성공으로 뒤바꾼 두 번째 탄생 신화를 이룰 수 있었다. 

 

예전에 어느 신문에서 화제를 모았던 CEO의 한마디를 소개한 기사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말은 바로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스콧 맥닐리 미 회장이 언급했던, "미래에 성공하려면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는 구절이었다. 사고나 자연재해, 테러 위협 등 위기의 종류와 강도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적절한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결국 치열한 승부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을 의미할 것이다.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기업들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위기 경영'이다. 경제의 불안, 정치적 혼란, 고유가, 외환위기 등으로 경영 환경이 급변함으로써 전혀 예상치 못했거나 혹은 미리 대비하고 있었더라도 돌발적인 변동사항이 발생함으로써 기업은 상시적으로 큰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에 반해 이러한 위기를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전화위복의 기회로 되살리는 기업 또한 적지 않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세계의 경영 천재들이 그러한 인물들이다. 

 

아이아코카와 존 리드의 전설적인 기업 경영 신화

혁신적인 경영 모범을 보였던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를 비롯하여 제너럴 일렉트릭의 잭 웰치, 인텔사의 그로브 회장 등의 이름은 우리들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을 정도로 친숙하다. 그중에서도 위기를 극복하여 재기의 신화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바로 크라이슬러의 아이아코카일 것이다. 경영 학도는 물론 일반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그의 이야기는 기업 경영과 관련하여 전설적인 신화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1925년에 설립된 크라이슬러는 70년대 초 무리한 국외 사업을 확장하다가 오일 쇼크가 겹치면서 커다란 위기를 맞게 된다. 당시 대형차 시장에만 치중되어 있던 크라이슬러는 1979년 내수 침체와 일본차 공세로 대규모 적자에 허덕이며 도산 직전까지 몰리게 된 것이다. 

 

이때 추락하는 크라이슬러를 일으켜 세운 사람이 바로 아이아코카이다. 그는 포드에서 해임되어 크라이슬러로 옮기게 되었는데, 그때 가장 먼저 한 일이 다름 아닌 자신의 연봉을 1달러로 정한 것이었다. 8천8백여 명의 직원을 대량 해고했으며, 간부사원의 월급을 10% 삭감하는 등 감량 경영에 돌입, 이어 유럽과 호주의 생산라인도 매각한다. 그리고는 군수산업에서 벗어나 한때 10억 달러 상당까지 쌓였던 재고 물량 해소를 위해 주문제 생산 방식을 도입, 큰 성과를 보이게 된다. 

 

이러한 그의 자발적인 노력은 회사 전체의 분위기에 활력을 주게 됨으로써 노조 역시 그와 뜻을 같이 하게 되며, 결국 1982년 흑자로 회사는 다시 일어서게 되었으며, 그 이듬해 정부 융자금 12억 달러를 7년이나 앞당겨 상환하는 놀라운 성장을 거두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아코카 외에 또 한 사람, 세계 초대 금융 기업인 시티은행의 존 리드를 말하고자 한다. 그는 한때 거칠 것 없던 성공가도와 좌절의 극한 체험을 동시에 맛본 경영인이다. 1984년 시티은행 회장이 된 그는 1987년 11억 8천2백만 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무려 10달러 이하로 하락하면서 창업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다. 그로 인해 회사는 혼란스러워졌고 결국 리드 회장에 대한 경질의 목소리가 커져갔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문책 경질론에 정면으로 맞서 1990년 12월 전체 직원의 9%에 해당하는 8천 명을 해고하고 주식배당을 44% 깎는 경영 합리화 방안을 구축한다. 또한 수익성 저하를 막기 위해 전체 자산의 6%에 해당하는 1백40억 달러를 줄이는 동시에 자신의 임금을 동결하고 스톡옵션제를 도입하여 직원들이 스스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 결국 이러한 그의 강도 높은 자구 노력으로 시티은행은 1992년부터 순이익을 내기 시작하여 그 후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1996년에는 38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리는 큰 혁신을 맛보게 된다. 

 

 

위기관리 능력이 기업의 미래를 좌우한다

세계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던 9.11 테러로 본사 건물이 붕괴된 모건스탠리는 24시간 내에 회사의 거의 모든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켰다고 한다.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모든 자산이 잿더미로 없어진 한 기업이 단 하루 만에 정상화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일까? 

그것은 바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빈틈없는 위기관리시스템을 마련해 놓았기 때문이다. 기업경영에서 뜻밖의 돌발 사건에 잘 대처해 회사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말하는 '위기관리'. 요즘 우리나라 기업들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바로 이러한 위기관리 능력은 아닐까 싶다. 또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업의 위기관리 노하우를 구축하는 것은 기업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의무일 것으로 생각된다. 

 

어느 순간,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는 종종 우리를 위협한다. 그때 그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위기는 두 가지 얼굴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어두운 좌절의 추락이냐, 고통을 감내한 새로운 세계로의 환희를 선사할 것인가. 그 해답의 선택은 기업 자신에게 던져져 있다. 

 

지금 조금의 고통과 혼란스러움이 우리 앞에서 오늘을 가로막고 있다면, 그것은 분명 보다 멀리 도약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일지도 모른다. 기쁨과 웃음을 선사해 줄 내일을 낳기 위한 산고의 아주 힘든 진통. 그로 인해 무서운 성장을 거머쥘 수 있는 두 번째 탄생이 지금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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