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갈 때마다 딸기를 사러 꼭 들르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가루실 설향 딸기 직판장입니다. 이곳은 가루실가든 어죽집 맞은편에 자리해 있는데요. 그날그날 바로 딴 딸기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루실 주현이네 설향 딸기 & 잼 직판장
- 충남 예산군 덕산면 가루실길 174
- 딸기, 딸기잼, 들기름 판매
저희 가족은 어죽을 먹으러 갈 때면 식사 후에 어김없이 이곳으로 향하는데요. 꼭 어죽을 먹지 않아도 딸기만 사러 오기도 합니다.
워낙 이 집의 딸기가 맛있어서 인기가 많아요. 그래서 아침에 따온 딸기가 다 팔리면 문을 닫기 때문에, 어떤 날에는 점심때가 되기도 전에 마감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답니다.
판매되는 딸기는 크기별로 1만 5천 원부터 2만 3천 원까지 세 종류가 있어요.
사진 속에 보이는 곳이 바로 가루실 설향 딸기 주현이네 직판장입니다. 어죽 한 그릇 드시고, 주차장을 가로질러 걸어가시면 돼요. 그런데 주현이는 누구일까요. 다음에 갈 때에는 여쭤봐야겠어요.
직판장 안에는 동네 분이 갖다 놓았다는 사과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딸기도 사고 사과도 샀습니다.
이날은 왕할머니께서도 직판장에 나오셔서 딸기를 고르시고 계시더라고요. 크기가 조금 작은 것은 딸기잼을 만들기 위해 분류하고 계셨는데요. 저희가 보기에는 판매해도 될 만큼 상태가 좋았어요.
사장님께서 딸기 좀 먹고 가라면서 한 그릇 건네주셨는데요. 아빠와 남편과 제가 한 번에 먹기에도 좀 많은 양이었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그 자리에서 다 먹었습니다. 이곳은 맛 좀 보라고 한두 개 건네주시는 수준이 아니에요. 옆에 계신 왕할머니께서 아빠에게 "더 먹고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시골 인심은 참 언제나 정이 뚝뚝~~~.
둔리저수지 주변의 마을 이름이 가루실이더라고요. 이곳 주변에서는 딸기 농사를 많이들 지으세요. 덕산에서 수덕사 방면으로 올라가는 길 한쪽에서는 논 사이사이의 비닐하우스에서 딸기를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린 이곳 가루실 주현이네 딸기 직판장이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가장 만족스러워요. 아무래도 도로 가보다는 마을 안으로 들어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요.
참, 이곳에서는 사장님 부부께서 직접 만드신 딸기잼도 함께 판매되고 있는데요. 시중에서 사는 것과는 맛이 정말 달라요. 집에서 만들어 먹는 맛이거든요. 빛깔만 보셔도 아마 그 맛이 느껴지실 거예요. 가격은 작은 통이 1만 원이고, 큰 통의 쨈은 1만 5천 원이랍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손자들에게 먹일 마음으로 만드셨으니, 믿고 드실 수 있으세요.
저희가 간 주말에는 자녀 분이 오셔서 부모님 일을 도와드리고 계시더라고요. 가루실가든에서 어죽도 먹고, 가루실 주현이네 딸기 직판장에서 딸기와 잼도 사고, 가루실에서는 맛있는 즐거움이 있답니다. '가루실'이라는 어휘도 자꾸 들으니 정겹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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