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에 친구의 전시가 있어 인사동에 다녀왔었다. 정말로 오랜만에 가게 된 인사동이었다.

안국역에는 100년 기둥이 눈에 띄는데, 100초 동안 한 번씩 새로 작동되는 이 기둥은 독립운동가의 얼굴들을 만날 수 있다.

친구에게 건네줄 꽃다발도 손에 들고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제 화사하게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꽃들이 자신들의 예쁨을 봐달라고 자꾸만 나뭇가지를 흔들고 있었다.

반가운 얼굴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친구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다시 안국역으로 향했다. 안국역은 지난 3.1 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독립운동 테마역사로 재탄생하였다.
내일은 이곳 3호선 안국역을 폐쇄하고, 첫 열차부터 무정차 통과한다고 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 대문을 표현한 '100년 하늘문'과 독립운동가의 업적과 어록을 기록한 '100년 승강장'도 조성되어 있는 안국역은 내일 우리나라 역사의 한가운데에 서 있게 된다.
문득, 알베르 카뮈의 이 말이 스쳐 지나간다.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
그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과 똑같은
어리석은 짓이다.
공화국 프랑스는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는다.
서울 안에 섬이 있다, 인사동
서울 안에 섬이 있다 인사동 일상의 조급함에 쫓겨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그곳에 들어서면 생각의 박자가 한 발자국 느려진다. 오히려 걸음의 속도를 높여 빠르게 지나치는 것이 이곳에서는 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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