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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사색길 2

맑은 주말 오후, 아빠와 함께 산책하며

주말 아침, 시골에 내려왔다. 아빠와 점심을 먹고 나서 차에 타기 전, 아빠의 뒷모습을 몰래 찍었다. 아빠가 입고 계신 저 청바지는 아들이 출국하기 전에 할아버지를 모시고 가서 사드린 것이다. 청바지를 입으신 모습이 멋지시다. 날씨도 좋아, 집으로 들어가기 전에 소나무숲길을 산책했다. 남편이 앞서고, 내가 아빠 뒤를 따랐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들을 나누며 아빠와 함께 걷는 길이 좋았다.  걷다 보니 충남보훈관도 보게 되고, 충혼탑도 만날 수 있었다.  전망대는 아니지만, 내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저 멀리 삽교까지 보이는 듯하다.  이제, 딱 걷기 좋은 계절이 되었다. 햇살도 뜨겁지 않고, 바람도 시원해서 걷는 내내 기분까지 즐거워졌다. 시골에 내려올 때마다 매번 저 산에도 가야지, 하는 생각만~..

용봉산 능선 따라 걷는 내포 사색길, 누구나 무난하게 걷는 무장애 숲길

'사색'이라는 어휘는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어휘이다. 그래서 왠지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아빠가 알려주신 내포 사색길은 용봉산 능선 아래를 걸을 수 있는 길이다. 힐링이라는 표현을 쓸 수도 있고, 산책이라는 말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사색길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참으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포 사색길은 내포신도시 도심에서부터 용봉산을 연계한 숲길이다. 용봉산은 제2의 금강산으로 알려져 있는데, 물론 등산로를 따라 걸으며 산을 직접 만나보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좋겠지만, 이 사색길을 거닐며 저 멀리 산 정상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적지 않을 듯싶었다. 아빠는 이곳 내포 사색길을 운동삼아 자주 걸으신다. 이곳은 산 능선 아래를 중심으로 계단을 없애고 경사도를 낮춰 어르신들과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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