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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옛길 2

고개 너머 바람도 구름도 쉬어가는, 미시령 탐방지원센터

설악산 서쪽의 인제와 속초를 잇는 고갯길인 미시령 옛길을 올라가다 보면, 미시령 고갯길의 정상에서 국립공원 설악산, 미시령 탐방지원센터를 만날 수 있다.  미시령 탐방지원센터강원 고성군 토성면 미시령옛길 38309:00 ~ 16:00 운영 이곳은 설악산 국립공원 백두대간 미시령 생태축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문을 열게 되었다. 미시령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잠시 여유 있게 천천히 둘러보기에 참 좋았던 것 같다. 미시령 큰바람황동규 1아 바람!땅가죽 어디에 붙잡을 주름 하나나무 하나 덩굴 하나 풀포기 하나경전의 글귀 하나 없이미시령에서 흔들렸다. 풍경 전체가 바람 속에바람이 되어 흔들리고설악산이 흔들리고내 등뼈가 흔들리고나는 나를 놓칠까 봐나를 품에 안고 마냥 허덕였다. 황동규 시인의 이..

미시령 옛길은 오늘도 곡선으로 말을 건네온다

이 길은 곡선이다. 구불구불 곡선이 주는 묘미를, 이곳 미시령 옛길에서 만나게 된다. 인생이 내어주는 질문에 시원스럽게 답을 낼 수 없는 곳. 길을 타고 가면서도 앞이 보이지 않아 매번 동반되는 조심스러움.누구 하나 자기만 생각하면 위험한 일도 생길 수 있는 불편한 곳.천천히 돌아가야 하고, 무작정 전진만 해서도 안 되는 길.잠시 멈추기도 하고, 때로는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는 곳.미시령옛길에서는 교과서적 논리는 무용지물이다.직선이면 더 빠르게 지나갈 수 있겠지만,곡선이라 이 산의 옆모습도 내려다보고, 고개 들어 저 먼 메아리도 듣게 되는 곳.미시령 옛길에서는 누구나가 느긋하고 여유롭다. 세상이 가져온 성급한 마음들을 굽은 골짜기마다 걸쳐 놓고는하늘을 올려다보게 한다.가끔씩 기분 좋은 날에는 활짝 핀 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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