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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르코광장 2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산 마르코 광장, 오래된 카페 플로리안에서

산 마르코 종탑의 종루에서 느꼈던 감동을 가슴에 품은 채, 천천히 산 마르코 광장을 다시 걸었다. 베네치아에 도착하여 처음 발길을 옮겼던 불과 몇 시간 전의 기분과는 또 다른 색깔의 느낌이 들었다. 어디선가 날아온 비둘기 떼가 사람들의 머리 위를 맴돌다가는 바닥에 내려앉았다. 아이들은 그런 비둘기들이 반가웠는지, 비둘기 사이를 누볐다. 많아도 너무 많은 이 비둘기들. 특별한 계획도 없이 천천히 광장을 이리저리 구경하는 나에게 어디선가에서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들려왔다. 광장을 사이에 두고 자리한 카페에서는 악사들이 나와 연주를 하고 있었다. 그랜드 피아노와 바이올린, 오보에, 콘트라베이스 등을 연주하는 악사들은 모두 나이가 지긋해 보였다. 오후가 깊어지는 시각, 광장의 서너 군데 카페에서는 각기 다른 ..

산 마르코 종탑에서 바라본 베니스의 하늘과 바람, 물이 그린 그림

이번 여행은 갑작스럽게 떠나와서, 사실 아무 계획도 없었다. 단지 목적지만 '베네치아'로 정해진 상황. 그러나 아침에 먹은 무심해 보이던 파스타의 맛에 빠져, 왠지 이곳에서 그려질 앞으로의 시간들이 적지 않은 기대감과 설렘으로 다가왔다. 나의 발길은 곧바로 산 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으로 향했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손꼽히는 이곳은 나폴레옹이 '유럽의 응접실'이라고도 극찬한 곳이다. ㄷ자 모양의 산 마르코 광장 주변에는 대성당을 비롯하여 베니스다운 건축물들로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아름다운 건축물들 사이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물. 98.6미터 높이로 우뚝 솟아 있는 베니스의 상징, 바로 산 마르코 종탑(Campanile di San Marco)이다. 산 마르코 종탑을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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