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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

가을이 준 선물, 우리는 지금 바로 이 순간이 좋았다

시작은 바로 저 은행나무  때문이었다. 잠실 종합운동장 수영장 주차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은행나무들이 자꾸만 '지금이야. 더 늦기 전에 가을을 만나고 와.'라고 말하는 듯했다고. 새벽마다 수영을 하고 출근하는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주말에 가을을 만나러 가자고. 그래서 우리는 지난 주말에 깊어가는 가을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렇지 않아도 무르익는 가을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웠는데, 11월 중순 지금의 가을을 놓치지 않게 되어 마음이 설렜다. 토요일 새벽에 출발했는데, 벌써 길은 막히고 있었다. 서울을 빠져나가는 데만 해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서종이나 양평 방향으로 빠지는 차들이 많아 조금씩 정체가 풀리는 듯했다.  내가 지금껏 가평휴게소에 가본 이래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은 처음이었다...

세상이라는 위대한 책을 펼치다

세상이라는 위대한 책을 펼치다 길을 떠나기 전, 배가 불룩 나온 여행가방처럼 무엇인가를 채우기 위해서 떠나는 여행은 우리들을 쉽게 지치게 합니다. 욕심을 반으로 줄이고, 머릿속을 맑게 씻으며 마음을 비우는 여행이 때로는 우리들에게 약이 되지 않을까요. 알베르 까뮈는 여행을 고귀하고 진지한 학문이라고 말했다. 육로로, 수로로, 하늘로, 그리고 지금 우리는 우주를 향해 여행을 떠난다. 이제 인간이 갈 수 없는 무한지대는 없다. 좀 더 넓은 세상을 찾아 떠나고 싶은 호기심과 욕망 혹은 휴양과 오락을 위해 사람들은 길을 나선다. 책 속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삶의 지혜, 여행은 곧 인생이다. 수천 년에 걸친 여행의 역사는 사냥꾼과 채집가의 행렬에서부터 고대 로마의 관광여행으로 이어지고, 그 후 교통시설의 발달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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