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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2

한강 <채식주의자>, 존엄한 인간 본연의 정체성에 대한 폭력과 고통들

채식주의자지은이 / 한강표지 사진 / 이옥토 'a paper', 2019디자인 / 박정민초판 1쇄 발행 / 2007년 10월 30일펴낸곳 / (주)창비 세 번째 장편소설인 채식주의자를 쓰던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나는 그렇게 몇 개의 고통스러운 질문들 안에서 머물고 있었습니다.한 인간이 완전하게 결백한 존재가 되는 것은 가능한가? 우리는 얼마나 깊게 폭력을 거부할 수 있는가? 그걸 위해 더 이상 인간이라는 종에 속하기를 거부하는 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육식을 거부하고, 종내에는 스스로 식물이 되었다고 믿으며 물 외에 어떤 것도 먹으려 하지 않는 여주인공 영혜는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매 순간 죽음에 가까워지는 아이러니 안에 있습니다.사실상 두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영혜와..

채식, 옳고 그름이 아닌 선택의 자유

채식, 옳고 그름이 아닌 선택의 자유 우리들의 마음에는 그 사람만의 보물상자가 들어있다. 과거에 대한 추억들이 시간을 되돌리고픈 향수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아픈 그리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문득 인생의 앨범을 펼치듯 열어본 기억의 방에서 만난 '채식 이야기'. 그것이 때로는 단순한 먹을거리, 그 이상일 때도 있다. 글 엄익순 엄마의 도시락 아주 오래전 봄날, 대학교 4학년이었던 나는 교생실습을 나가게 되었다. 같은 과 친구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학교 주변의 중학교에 배정을 받았다. 아무래도 교생 실습 준비를 효율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동기들끼리 함께 실습을 나가는 게 좋지만, 나는 홀로 떨어져 부모님이 계신 시골 중학교로 내려오게 되었다. 중학교를 마치고 도시로 떠나 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 하숙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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