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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2

출장길 단상: 어쩌면 세상에서 진실로 두려운 것은

오늘 저녁은 풀 바셋에서 아이스 카페 라떼와 샌드위치를 먹었어요. 저는 새벽에 지방으로 출장을 왔다가 회의를 마치고, 이제 서울로 올라가는 SRT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새벽 첫 차를 타고 내려와 바로 회의에 참석하고 나니, 지금은 눈이 스르르 감기는 것 같아요. 늘 지방 출장길에 오를 때면 일이 아닌, 마치 여행을 떠나듯 신나는 마음가짐을 갖곤 했었는데요. 이제는 새벽에 떠나는 출장이 조금은 힘들게 느껴지곤 합니다. 지방으로 출장을 올 때마다 낯선 도시의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는 조금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커피를 마시는 동안, 저는 조금 더 부드럽고 여유 있는 시선으로 주위를 바라보게 되거든요. 그러면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제 눈에 들어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의 표정과 무슨 일로..

런던에서의 평온한 시간들

지난 6월 6일 비행기를 타고 영국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 것은 6일 일요일 오후였다. 보통 12~13시간 걸리던 비행시간이 이날은 14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다른 때처럼 지하철을 타고 런던 시내까지 갈 생각이었는데, 이 날따라 파업으로 인해 지하철이 운행되지 않았다. 그래서 우버를 불렀다. 비행기는 만석이었고, 기내에서 내내 영화를 보면서 왔는데도 별로 피곤하지 않았다. 그동안 출장 스케줄이 잡힌 이후부터 매일 새벽에 2시간씩 걷고 달리면서 운동을 해서 그런지, 다른 때와는 달리 피곤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3주 동안 매일 새벽 운동을 하면서 좀 귀찮기도 했는데, 역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아 GBK에서 단품으로 햄버거에, 쉐이크만 주문했다. ..

Here/영국 런던 202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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