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은 풀 바셋에서 아이스 카페 라떼와 샌드위치를 먹었어요. 저는 새벽에 지방으로 출장을 왔다가 회의를 마치고, 이제 서울로 올라가는 SRT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새벽 첫 차를 타고 내려와 바로 회의에 참석하고 나니, 지금은 눈이 스르르 감기는 것 같아요. 늘 지방 출장길에 오를 때면 일이 아닌, 마치 여행을 떠나듯 신나는 마음가짐을 갖곤 했었는데요. 이제는 새벽에 떠나는 출장이 조금은 힘들게 느껴지곤 합니다. 지방으로 출장을 올 때마다 낯선 도시의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는 조금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커피를 마시는 동안, 저는 조금 더 부드럽고 여유 있는 시선으로 주위를 바라보게 되거든요. 그러면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제 눈에 들어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의 표정과 무슨 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