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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

나태주 '11월',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와버렸습니다

11월나태주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오늘이 어느덧 11월의 첫날이네요. 마침 요즘 읽고 있던 시집에서 '11월'이라는 제목의 시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시의 첫 행처럼,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린 올해이네요. 그래서 지나간 지난 시간들에 대해서 미련을 남기지 않고, 앞으로 남은 올해의 시간들에게 조금 더 집중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법정 스님의 글도 좋아하는데요. 지금의 계절과 잘 어울리는 글귀가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저 역시 거리의 떨어지는 낙엽들을 보면서 제 마음의 불필요한 소유물들을 하나씩 덜어내고 있..

이문재 농담, 정말 강한 아니면 진짜 외로운

농담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11월의 첫날인 오늘, 여러분들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셨나요? 깊어가는 가을은 소소한 느낌들까지 모두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이문재 시인이 말한 것처럼, 여러분들은 '정말 강한' 아니면 '진짜 외로운', 그 둘 중의 어느 곳에 더 가깝게 서 계시나요? 이 가을에는 너무 강하지도 않고, 진짜 외롭지도 않은 그래서 마음만은 가난하지 않은, 우리 모두가 행복한 가을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

11월 요즈음

옷깃을 세우고 몸을 움츠려봐도 여전히 가슴이 시려오는 것은 아마도 저의 마음이 가난해서인가 봅니다. 거리의 은행나무는 어느새 노랗게 물들어 있었고, 고작 몇 개의 감밖에 달려있지 않은 앞마당의 감나무, 추수를 끝마치고 까까머리처럼 바닥을 드러낸 논바닥, 출근길 만나는 밤새 내려앉은 화단 위의 서리 흔적, 그리고~~~ 달력을 보지 않아도, 뉴스를 듣지 않아도 왠지 모를 이유로 2021년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 것 같습니다. 11월의 요즈음, 여러분의 기분은 어떠하신가요? 가을날의 단상 가을날의 단상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꼭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만 살 수 있는 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너무 가까이 심으면 서로의 양분을 빼앗아 먹기 때문에 잘 자랄 수 없고, 또 간격이 breezehu.ti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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