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11월의 첫날인 오늘, 여러분들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셨나요?
깊어가는 가을은 소소한 느낌들까지 모두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이문재 시인이 말한 것처럼,
여러분들은 '정말 강한' 아니면 '진짜 외로운',
그 둘 중의 어느 곳에 더 가깝게 서 계시나요?
이 가을에는
너무 강하지도 않고, 진짜 외롭지도 않은
그래서
마음만은 가난하지 않은,
우리 모두가 행복한 가을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이 가을날이 너무너무 짧아,
금방이라도 바람결에 훅 하고 지나가버릴 것만 같거든요.
여러분들의 11월이 온통 아름다운 순간이길 바랍니다.
+++ 작은 이야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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