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와 나침반/그 곳

청계산 자락에 둘러싸인 자연 속 열린 공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난짬뽕 2025. 5. 21. 09:21
728x90
반응형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다녀온 것은 5월의 어느 주말 남편과 함께였다. 소복소복 하얗게 물들었던 벚꽃들은 이미 오래전에 그 자취를 감춰버렸지만, 그 대신 알록달록 예쁜 빛깔의 꽃들이 '나도 여기 있어.'라고 말하는 듯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창설 이래,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를 대변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반응형

728x90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매력은 사색, 그 자체에 있다. 어느 계절에 와도 늘 좋은 곳. 야외조각공원을 거닐거나 그냥 야외 벤치에 앉아 시간을 흘려버리는 것도 마음에 든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은 청계산 자락에 둘러싸인 자연 속 열린 미술관이다. 남편과 함께 우리를 감싸고 있는 푸르름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나희덕 시인의 시 하나가 떠올랐다.

 

산속에서

나희덕

 

길을 잃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속에서 밤을 맞아 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줄기보다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 주는지

 

먼 곳의 불빛은

나그네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은 원형전시실을 포함한 8개의 전시실에 회화, 조각, 사진, 건축 등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를 아우르는 기획전과 고품격 소장품전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1만여 평에 이르는 야외조각공원에서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자연 속 예술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자연과 함께 동화되어 있는 예술작품들을 한눈에 담는 것이 즐거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남편과 함께 느릿느릿 편안한 느림보 시간들을 보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런 벤치(아래 사진)도 있었네, 처음 봤다. 앉아서 마사지도 할 수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은 언제 가도 참 좋은 곳이다. 

 

화력발전소에서 현대미술의 놀이터가 된 테이트 모던(TATE MODERN)

 

화력발전소에서 현대미술의 놀이터가 된 테이트 모던(TATE MODERN)

영국 런던에 있는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은 연평균 방문객 수가 600만 명이 넘는 유명한 현대미술관이다. 테이트 모던이 화제가 된 것은 그 탄생 과정에서부터 비롯된다. 템스 강변에 방치된 뱅크

breezehu.tistory.com

런던 테이트 모던의 미학,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었다

 

런던 테이트 모던의 미학,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었다

영국 런던의 템스 강변에 방치된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를 현대미술관으로 변모시킨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은 2000년 개관 이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도시재생 사례의 가장

breezehu.tistory.com

자꾸만 미궁 속에 빠져들게 한 테이트 모던의 현대미술 작품들

 

자꾸만 미궁 속에 빠져들게 한 테이트 모던의 현대미술 작품들

런던에서 테이트 모던에 가실 때에는 꼭 상상력 한 줌 정도는 주머니에 넣어 가셔도 좋으실 것 같아요. 저는 전시관을 거닐면서 자꾸만 미궁 속에 빠져드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아래 사진은 집

breezehu.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