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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아름다움/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는 이야기

by 난짬뽕 2025.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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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 옮긴이: 임홍빈
  • 1판 1쇄: 2009년 1월 5일
  • 펴낸곳: (주)문학사상

 

이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2005년 여름부터 2006년 가을에 걸쳐 쓴 '달리는 이야기'이다. 좀처럼 자신의 사생활을 공개하지 않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자신의 문학적 성취를 가능케 한 원동력으로 바로 '달리기'를 꼽는다. 

그는 혹독한 마라톤 단련의 고통을 극복하며 작가에게 필요 불가결한 체력과 집중력, 그리고 지구력을 길러온 과정을 솔직하면서도 생생하게 기록하였다. 하루키는 긴 인생을 소설가로 살아가는 데 있어 체력을 지키면서 체중을 적절히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안 되었는데, 이러한 이유가 달리기를 시작한 동기와 목적이었다고 한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2010년경에 이 책을 처음 읽었었는데, 그때의 나는 집 앞의 석촌호수를 산책할 때 아주 가끔씩 달릴 뿐이었는데, 올해 9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이 책을 다시 펼치게 되었다. 요즘 나는 매일은 실천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3~4번은 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달리면서 느끼게 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분을 나 역시도 어렴풋이 알게 되는 대목들이 있다. 열심히 달리다 보면 성실하게 달릴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진지하게 달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서 진정한 러너가 되어 간다고 하루키는 말한다. 42.195km를 달리고 또 달리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와는 차원이 다른 나의 동네 한 바퀴이지만, 나도 어느덧 달리는 순간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이제는 나 역시 달리는 순간만큼은 아무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게 되었다. 그것은 정말로 여간 멋진 일이 아니다. "당연히 달려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처럼, 달려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기분들을 요즘 많이 느끼게 된다. 굳이 신체나 체중의 변화까지 언급하지 않더라도, 오랜만에 내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왠지 달리고 나면, "나에게도 무언의 가능성이 남아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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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하는, 달리기의 몇 가지 이점들

달리는 것에는 몇 가지 큰 이점이 있었다. 우선 첫째로 동료나 상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특별한 도구나 장비도 필요 없다. 특별한 장소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달리기에 적합한 운동화가 있고, 그럭저럭 도로가 있으면 마음 내킬 때 달리고 싶은 만큼 달릴 수 있다.   p 60-61

 

무라카미 하루키가 추천하는, 달리기를 할 때 듣기 좋은 음악들

달릴 때에는 대체로 록 음악을 듣는다. 때로는 재즈를 듣는 일도 있다. 그렇지만 달리는 리듬에 맞추는 걸 생각할 때, 역시 반주 음악으로서는 록이 가장 좋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레드 핫 칠리 페퍼스나 고릴라즈라든가, 제프 벡이라든가 또는 크리던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 비치 보이스 같은 오래된 음악. 되도록 심플한 리듬의 음악이 좋다.  p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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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문장들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없이 항상 내 안에 존재하고 있었다. 그런 까닭에 하루에 1시간쯤 달리며 나 자신만의 침묵의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나의 정신 위생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업이었다. 적어도 달리고 있는 동안은 누구와도 얘기하지 않아도 괜찮고, 누구의 얘기도 듣지 않아도 된다.  p 35

세상에는 때때로 매일 달리고 있는 사람을 보고, "그렇게까지 해서 오래 살고 싶을까" 하고 비웃듯이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이지만 오래 살고 싶어서 달리고 있는 사람은 실제로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설령 오래 살지 않아도 좋으니 적어도 살아 있는 동안은 온전한 인생을 보내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달리고 있는 사람이 수적으로 훨씬 많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p 127-128

고통스럽기 때문에 그 고통을 통과해 가는 것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에서 자신이 살고 있다는 확실한 실감을, 적어도 그 한쪽 끝을, 우리는 그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산다는 것의 성질은 성적이나 숫자나 순위라고 하는 고정적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행위 그 자체 속에 유동적으로 내포되어 있다는 인식에(잘 된다고 하는 가정이지만) 다다를 수도 있다.  p 25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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