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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와 나침반/이 맛

해당화굴수산 보령 천북 굴단지 맛집, 겨울의 보약 굴 요리 전문점

by 난짬뽕 2026.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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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면 가야 할 곳이 있습니다. 매년 겨울이 되면 꼭 해야만 하는 통과의례처럼, 아빠와 남편과 저는 암암리에 서로 마음을 주고 받습니다. 

저의 오래된 티친 분들께서는 모두들 눈치채셨을 것 같은데요. 맞아요, 바로 보령 천북 굴단지에 굴을 먹으로 달려갑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어김없이 아빠를 모시고 찾아가는 곳, 그곳에 우리의 단골집 해당화굴수산이 있습니다. 

천북 굴단지는 홍성방조제 완공 이후 마을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소규모 식당들을 운영하면서부터 조성된 곳이라고 하는데요. 1990년대 초에는 석하구이가 주 메뉴였지만 굴찜이나 굴밥, 굴물회 등의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이며, 지금은 겨울이 되면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모이는 곳이 되었습니다. 

 

천북 굴단지 해당화굴수산
  • 주소: 충남 보령군 천북면 홍보로 1061 10동 4호
  • 영업시간: 매일 08:00 ~ 21:00
  • 라스트오더: 20:30
  • 문의: 041 641 9333

 

해당화굴수산에 갈 때마다 저희는 매번 좌식 테이블에 앉아요. 바닥이 따끈따끈해서 추운 날 몸을 녹이기에도 참 좋답니다. 운이 좋게 손님들이 일어나셔서 저희는 대기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었어요.

해당화굴수산은 어머니와 함께 아드님이 운영하시는 식당이에요. 아드님은 예전에 서울 어느 호텔의 셰프이셨는데요. 부모님을 돕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왔다고 해요. 아드님 사장님은 천북 굴단지에서 제일 부지런하다고 소문이 나 있는데요. 매일 새벽 굴단지에 가장 먼저 나와 굴을 손질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답니다.

해당화굴수산의 쌀과 김치, 고춧가루는 사장님께서 직접 농사지은 국내산만을 사용하고 있고요. 모든 반찬들도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시는데,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모두 맛있답니다. 아마도 한 번 맛보시면, 그 맛이 오랫동안 기억되실 거예요.

 

자리에 앉자마자 파채와 동치미가 나와요. 충청도 특유의 동치미 맛인데, 속이 확 풀릴 정도로 시원하니 맛있어요. 파채는 굴과 함께 싸먹으면 상큼하니 더욱 좋아요.

 

메인 메뉴로는 굴찜과 굴구이, 구이반찜반, 커플세트 등이 있고, 사이드 메뉴로는 굴물회와 굴무침, 하프쉘, 낙지탕탕이, 생굴, 굴파전 등을 맛볼 수 있으세요. 그리고 식사류로는 영양굴밥과 굴칼국수, 굴라면이 있고요.

저희는 가리비 굴찜낙지탕탕이, 굴물회, 영양굴밥을 주문했습니다. 

 

낙지탕탕이

굴찜이 나오기 전에 먼저 낙지탕탕이로 입안을 맑게 해줍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새벽에 잡아오셨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그런지 엄청 신선하니 고소했어요. 

다른 곳에서 드시는 낙지보다 아마도 휠씬 맛있다고 느끼실 거예요. 힘이 너무 세서 접시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데요. 수저로 팍팍 긁어모아 들기름에 찍어 한입 가득 먹어 봅니다. 

해당화굴수산의 들기름 역시 집에서 직접 농사지은 깨로 기름을 짜서 매우 신선하고 고소함이 가득해요. 만약 해당화굴수산에 가시게 된다면 낙지탕탕이도 꼭 드셔 보세요. 그 맛이 달라요.

 

가리비 굴찜

드디어 가리비 굴찜이 나왔습니다. 장갑을 낀 남편의 손이 분주하게 움직여요. 굴찜을 먹을 때마다 남편은 아빠와 저는 편하게 즐기라면서 장갑을 끼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는 아빠와 저의 접시에 쉴 사이 없이 굴을 올려줘요.

 

굴을 '바다의 우유'라고도 말하는데요. 칼슘이 풍부하고, 철분 이외의 구리도 함유되어 있어 빈혈에 좋으며, 타우린이 많아 콜레스테롤과 혈압 저하에도 효능이 있다고 전해져요. 또한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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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이 쌓여가는 굴 껍데기와 반비례로 저희가 다 먹어 바닥을 드러낸 찜기의 모습입니다. 

 

연세가 드실수록 소화력이 떨어지게 마련인데요. 굴은 많이 드셔도 속이 편하다고 하시면서 아빠께서 잘 잡수시니, 저희들 기분도 좋았습니다.

 

굴물회

굴물회의 맛은 말이 필요 없답니다. 물회의 굴이 부드럽게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수저로 한 모금씩 떠먹던 상큼한 국물맛에 매료되어 양손으로 그릇째 들고는 호로록호로록 마시게 돼요.

동치미 국물을 사용하신다고 하는데요. 깔끔하면서도 입에 착착 붙는 맛이랍니다.

 

영양굴밥

해당화굴수산의 영양굴밥은 정말로 최고예요. 제가 지금껏 먹어본 굴밥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생각된답니다.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요. 굴밥에 달래간장을 넣어 쓱쓱 비려 김에 싸서 먹으면 달래향까지 솔솔 풍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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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굴밥을 시키면 밑반찬들이 따로 나오는데요. 모두 맛있어요.

 

어리굴젓
생굴

남편이 아빠 잡수시라고 어리굴젓과 생굴 한봉지를 포장했어요. 이 어리굴젓도 사장님께서 직접 담그시는 거예요. 생굴은 3만5천 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양이 많습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식사를 하고나서는 천북 굴단지를 산책하곤 했었는데요. 이날은 눈보라에, 거친 바람으로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어서 바로 차안으로 몸을 옮겼습니다. 천북 굴단지는 주차장도 잘 조성되어 있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도 관리를 잘 하고 있어 매우 깨끗해서 좋아요. 

굴은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고, 추우면 추울수록 더욱 맛있답니다. 해당화굴수산은 차가운 겨울이 되면 꼭 한 번 가봐야 하는, 천북의 맛집입니다. 백종원의 3대 천왕에도 나왔던 해당화굴수산. 그런 좋은 단골집이 있어 해마다 겨울이 반갑고 즐거운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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