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 가족모임이 있어 분당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다 같이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로스팅 카페 바로크는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커피가 맛있는 분위기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집을 개조한 카페라서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대규모의 카페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 좋다.
카페지기인 사장님께서 직접 로스팅도 하시고 커피도 내려주시는데, 원두와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들을 여쭤보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원두가 워낙 좋다는 입소문이 나서, 멀리서도 원두를 사러 오시는 단골들이 많다고 한다.
카페 앞은 작은 텃밭이 가꾸어져 있는데, 상추를 사진과 같이 심어 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들이 차에서 내리자, 가장 먼저 반겨주는 아이들.
카페 입구는 소탈하다. 간판이 없으면, 이곳이 카페인 줄 모를 정도. 그래서 처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조금 당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일단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피아노도 있는 거실 같은 분위기에 깜짝 놀란다. 손님들도 누구든지 연주할 수 있다고 한다.
이곳은 문도 닫을 수 있는 방이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예쁘다.
방 한쪽에 나란히 모여 있는 다육이들.
이곳은 좀 더 넓은 건넌방.
사장님의 공간 너머로, 로스팅실이 보인다.
우리 가족은 모두 11명. 오늘의 커피인 코스타리카와 아이스 드립, 아이스 아메리카노, 생강 모과차, 아이스초코 라테, 딸기 스무디를 주문했다.
저 액자 속 사진의 인물이 바로 사장님이시다. 커피 여행을 다녀오신 듯하다.
사진 속에서 보이는 스피커.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다. 클래식 CD들이 수북이 쌓여 있다.
오늘의 커피, 코스타리카가 예쁜 커피잔에 담겨 나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드립.
아이스초코 라테.
생강 모과차.
이렇게 뜨거운 물도 따로 나온다.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꽃도 커피 향을 타고 솔솔~~
화장실에 놓인 화병.
다음에 갈 때에는 원두도 사 와야지.
창문 너머로 로스팅 기계가 보인다.
성남시 분당구 석운동에는 유명한 카페들이 곳곳에 자리해 있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당일에는 갈 수 없는 카페를 비롯하여, 새로 들어선 크고 멋진 카페들이 참 많다.
그러한 가운데 로스팅 카페 바로크는 조금은 아담하고 수수한 사랑방 같은 곳이다. 그러나 사장님께서 직접 내려주시는 커피 맛은 그 어느 곳보다도 자신감 뿜뿜.
분위기 있는 조용한 곳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이 생각난다면, 로스팅 카페 바로크가 괜찮을 듯싶다. 커피 향에 물든 클래식 음악도 좋고, 아니면 그날의 분위기에 맞는 피아노 연주도 할 수 있는~~~ 온 가족이 함께해서 더욱 좋았던, 로스팅 카페 바로크에서의 즐거운 주말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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