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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마다 유명한 빨간색 음식들, 붉은 유혹의 미각 여행

난짬뽕 2022. 8. 2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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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유혹의 미각 여행

지방마다 유명한 빨간색 음식들

 

여행이 즐거운 이유는 낯선 곳으로의 탐색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평상시에 쉽게 즐길 수 있는 먹을거리도 그 음식의 본고장에 가면 어딘지 모르게 맛이 다르다. 식욕을 왕성하게 해주는 컬러인 빨간색. 각 지방마다 유명한 빨간색 음식들을 찾아 길을 떠나보자. 

 

사진_ Hyun

 

속초 회국수

속초의 회국수는 양념 맛으로 승부한 일반 회국수와는 다르다. 속초에서 갓 잡은 오징어와 가자미를 정성스레 손질해 특유의 맵고 톡 쏘는 양념으로 버무린다. 입안이 얼얼해지는 양념장과 쫄깃한 회가 어우러지며 맛있는 맛을 낸다. 

 

속초에 가면 한 집 건너 회국수를 팔고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별미로 회국수를 찾는다. 싱싱한 생선과 비린내를 덜어주는 깻잎과 쑥갓 등의 야채와 함께 신선함을 더하지만, 집에서 담근 고추장과 직접 짠 들기름 양념 등의 정성이 더해져 깊은 맛을 낸다. 인심도 넉넉해서 양이 많은 사람들도 양껏 먹을 수 있다. 

 

홍성 더덕구이

더덕은 구워 먹어야 제 맛을 즐길 수 있는데, 방망이로 자근자근 두들겨서 양념 고추장을 발라 굽는다. 양념이 겉돌지 않고 푹 배도록 하려면 양념고추장을 발라서 적어도 10~20분쯤은 재어두었다가 구우면 된다. 또는 양념고추장을 바르기 전에 먼저 참기름에 소금만을 섞어서 더덕 앞뒤에 발라 애벌구이를 한 다음, 그 위에 양념고추장을 발라서 살짝만 구워내면 간도 잘 배고 또 양념 때문에 타는 것도 어느 정도 막을 수가 있다. 

 

충남 가야산에 위치한 수덕사 주변에는 다른 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산채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데, 그 맛은 전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는 평이다. 특히 더덕구이는 이곳의 별미이다. 

 

수덕사 정문으로 들어가기 전 주차장을 뒤로 길게 늘어선 식당가가 눈에 띄는데, 어느 곳을 들어가도 최고의 맛을 만날 수 있을 만큼, 더덕구이는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이다. 

 

목포 홍어

홍어의 깊은 맛에 매료되면 억하게만 느껴지던 그 퀴퀴한 냄새가 그리워진다고 한다. 홍어 하면 역시 목포에서 먹는 맛이 제격이다. 홍어를 마른행주로 깨끗이 닦은 다음 토막토막 비닐로 잘 싸서 항아리에 넣고 3~4일간 발효시키는 것이 홍어 맛을 결정짓는 비법. 

 

끓는 물에 살짝 쪄낸 홍어를 갖은양념에 버무리면 입에서 살살 녹는 홍어찜이 되고, 회를 하고 남은 내장과 살점 등으로 요리한 홍어탕은 국물 맛이 시원하고 얼큰해 애주가들의 해장국으로 그만이다. 

 

 

담양 죽순 요리

입에 넣는 순간 아삭 거리는 식감이 온몸을 감싸 도는 죽순은 특유의 오묘한 향이 개운하다. 흙 속에서 돋아나는 순을 회로 무쳐서 먹는 죽순회와 죽순 육회, 죽순나물 등 다양한 죽순 요리들은 씹는 맛이 일품이다. 

 

죽순회는 집에서 담근 맛깔스러운 고추장으로 맛을 내고 식초로 상큼함을 더해 참깨의 고소함과 함께 입맛을 돋워준다. 죽순 국은 과음 후 속풀이 음식으로도 좋다. 

 

전주 오모가리탕

'오모가리'란 두툼한 뚝배기를 일컫는 전북의 사투리다. 오모가리탕은 물 맑은 전주천 상류에서 잡힌 메기, 쏘가리, 피라미 등의 민물고기를 주재료로 야채와 갖은양념을 하여 팔팔  끓여낸 민물매운탕이다.

 

얼큰하면서도 담백한 국물과 양념 맛이 잘 스며든 민물고기의 보드라운 육질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다시게 한다. 

 

포항 과메기

말랑말랑 감칠맛이 일품인 과메기는 고소한 맛과 담백함 그대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다. 보통 미역이나 다시마에 싸서 매콤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데, 처음 먹는 사람은 약간 비린 맛을 느낄 수 있다. 한 번 먹으면 중독될 정도로 맛이 좋다.

 

과메기는 포항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제대로 된 과메기를 먹으려면 보통 초겨울까지 기다려야 한다. 겨울철에 갓 잡아 해풍이 잘 통하고 그늘진 곳에 직접 널어 열흘 정도 기다리면 완전히 마르지 않은 촉촉한 상태가 된다.

 

이때 생선 껍질을 벗겨 머리와 뼈를 가른 후에 초장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눈 오는 겨울날 과메기를 미역에 싸서 술 한 잔을 곁들이면 제대로 된 맛을 실감하게 된다. 

 

안면도 꽃게장 · 꽃게무침

간장게장을 일컬어 밥도둑이라는 말을 하지만, 서해안 지역에서는 간장게장보다 빨갛게 갖은양념을 해서 무친 즉석 꽃게장이 더 유명하다. 간장을 끓여 부어 오래 두고 먹는 게장과는 달리 짜지 않다. 

 

또 무쳐서 한나절쯤 두어 간이 배면 바로 먹기 때문에 살아있는 신선한 게로 담가야 한다. 오래 두고 먹는 것은 좋지 않고, 되도록이면 2~3일 내에 다 먹는 것이 신선한 상태로 먹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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