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커피 전문점 바링고빈스, 커피향에 담긴 바링고 젊은이의 꿈

케냐커피 전문점인 <바링고빈스>는 케냐 청정지역 바링고에서 생산된 질 좋은 생두를 공정무역을 통해 공급받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일요일에 남편과 함께 볼일이 있어 경기도 화성시 융건릉 쪽에 가게 되었는데요. 일을 마치고는 커피 한 잔이 생각나서 융건릉 바로 길 건너편에 자리한 바링고빈스에 가게 되었습니다. 

융건릉 앞쪽으로는 커피 전문점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유명한 체인점들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카페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그중에서 저희가  이곳을 선택하게 된 것은 바링고빈스의 분위기가 따뜻해 보였기 때문이었어요. 

 

바링고빈스(BARINGO BEANS)

• 케냐커피 전문점
• 09:00 ~ 22:00
• 경기도 화성시 효행로 481번길 24(안녕동)
• 031) 223 - 3052

 

저와 남편은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했는데요. 이렇게 예쁜 커피잔에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가격이~~ 깜짝 놀랐어요. 핸드드립인데 5천 원이었거든요. 

 

바링고빈스 실내는 메인 공간을 비롯하여 두 군데의 사이드 공간도 있어서요. 모임을 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융건릉 주변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신 영수증이나 결제문자가 있으면 10%를 할인해 준다고도 하네요. 

 

실내는 꽤 넓은 편이었고, 곳곳이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었어요.

 

이곳의 인기메뉴는 카페라떼와 핸드드립, 더치커피, 더치라떼라고 쓰여 있네요. 

커피나무를 이렇게 키우고 계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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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커피 기계라고 쓰여 있는데요. 잘 모르고 이곳에 앉으시는 분들도 계신가 봐요. 

 

카페를 둘러보다가 벽면에 안내되어 있는 저 글을 읽게 되었답니다. 

이 카페에 저렇게 슬픈 사연이 담겨 있다니, 괜히 숙연해지더라고요. 

 

바링고는 케냐 북서부 해발 1900m의 산악지대라고 합니다. 하루 1식이 다반사였던 지역이기도 하고요. 

 

커피를 마시면서, 케냐의 희망이 되고 싶었던 그곳의 청년 엘리야스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엘리야스의 소원이었던 케냐의 희망을 위해 그를 대신하여 바링고에 수천 그루의 커피나무를 심었던 친구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커피나무가 자라서 열매를 맺어 바링고 빈스가 된 것이니, 이 커피 한 잔에 바링고의 희망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링고빈스의 커피 맛은 정말 최고급입니다. 커피로 양치질을 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그동안은 그 말이 생각날 만큼의 커피를 좀처럼 만나지 못했었거든요. 

정말로 깨끗한 맛입니다. 처음과 뒷맛까지 그 여운이 좋습니다. 한 모금 입에 넣자마자, 바링고빈스는 원두를 참 좋은 것을 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남편과 함께 시간이 될 때 다시 이곳에 오자는 얘기를 했습니다. 다음에는 카페라떼도 마셔보고, 더치커피도 사 갖고 오려고요. 

로스터리카페 바링고빈스의 커피 한 잔에는 꿈 많던 청년, 엘리야스의 꿈이 담겨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우연히 들르게 된 바링고빈스와의 만남이 참 좋아서, 서울로 올라오는 차 안에서 남편과 함께 엘리야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별한 케냐 커피 맛이 은은하게 머릿속을 맴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