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조개와 함께하는 수산물 축제 맛집, 홍성 남당항 중앙회수산

매년 겨울이면 아빠와 함께 어김없이 찾아가는 곳, 바로 홍성 남당항이다. 이맘때는 홍성 남당항 일원에서 새조개 축제가 열린다. 

 

홍성 남당항 새조개와 함께하는 수산물 축제

축제기간: 2025. 2. 7(금) ~ 4. 7(월)
장소: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 213번길 1-1 남당항 일원
행사내용: 개막식, 축하공연 등
문의: 남당항축제추친위원회: 010 5433 8196

새조개 가격

• 1kg 기준: 식당에서 드시는 가격 140,000원 / 포장 판매 가격 120,000원

 

아빠의 뒷모습

토요일 이른 아침, 남편이 아빠께 전화를 드리면서 남당항으로 바람을 쐬러 가자고 말씀을 드린다. 잠결에 그 통화내용을 듣게 된 나는 항상 딸보다 먼저 아빠를 챙기는 남편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중앙회수산

우리 가족이 남당항에 올 때마다 가는 단골집은 중앙회수산이다. 쉴 새 없이 일하고 계신 사장님의 모습이 보인다. 

 

이번에는 코스 메뉴 중에서 새조개와 주꾸미샤브를 주문했다. 

 

중앙회수산 세트메뉴

메인이 나오기 전에 전복과 소라, 피조개, 굴찜, 멍게, 가리비 등이 나왔다. 

 

그리고 샤부샤부를 할 육수가 준비되었는데, 냉이를 비롯한 채소가 한가득 들어 있었다.

 

우리 가족이 중앙회수산의 단골이 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김치 때문이기도 하다. 동치미와 총각김치, 배추김치가 모두 맛있다. 사장님 가족이 농사를 지으셔서 김치를 담그시는데, 일 년 내내 상 위에 올라오는 김장김치 맛이 참 좋다. 충청도 특유의 시원한 김치맛이다. 

겨울무는 보약이라고 하는데, 생무가 한 접시 나왔다. 과일보다 더 달고 맛있었다.

 

드디어 새조개가 나왔다. 새조개는 너무 오래 데치면 맛이 없다. 물에 살짝 들어갔다가 바로 나와야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새조개 샤부샤부를 할 때에는 육수에 들어가는 동시에 5초를 센 후 꺼내는 것이, 새조개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딱 적당하다. 

 

'귀족조개'라는 별명이 붙은 새조개는 미네랄 함량이 많은 천수만 해역에서 잡는데, 단백질과 타우린이 풍부하다. 

 

새조개

살짝 데친 새조개는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담백한 감칠맛이 난다. 

 

새조개를 한꺼번에 많이 육수에 넣지 않고, 우리 셋이 한 번에 먹을 세 마리씩만 데치는 남편. 아빠 그릇에, 내 그릇에 한 마리씩 놓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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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조개와 함께 나온 노란빛의 조개는 사장님께서 아빠 드시라고 서비스로 주셨다. 

 

낙지탕탕이

낙지탕탕이도 잘 먹었고, 전복과 피조개 역시 아빠 드시라고 한 번 더 갖다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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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새조개 친구인 조개를 데쳤을 때의 모습이다. 새조개와는 모양도 색깔도 다르다. 나는 이 조개도 맛있었다.

 

새조개와 주꾸미를 함께 먹을 때에는 새조개부터 먹는 것이 좋다. 

 

주꾸미

주꾸미 머리는 충분히 익혀 먹었다. 

 

남편이 중앙회수산에 올 때마다 김치를 잘 먹어서, 사장님께서 남편 몫의 김치를 따로 갖다 주셨다. 

 

사실 올해는 새조개가 귀한 몸이 되었다. 축제명도 '새조개 축제'가 아닌 '남당항 새조개와 함께하는 수산물 축제'라고 한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하는 남당항 새조개 축제가 오롯이 새조개가 주인공이 되지는 못한 것 같다.

그 이유는 폭염에 새조개 생산량이 대폭 감소해서 물량이 적기 때문이라고 사장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상기후로 인해 새조개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어, 새조개만으로는 축제를 열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이런 실정이다 보니, 가격도 작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1kg 기준으로 포장은 12만 원이고, 식당에서 먹는 가격은 14만 원이다. 작년에는 식당에서 먹는 가격이 8만 원, 포장은 7만 원이었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축제 기간에 왔을 때보다 손님들이 확연히 줄어든 분위기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상인들도 어깨가 쳐졌고, 축제를 찾는 사람들 역시 놀라는 기색을 감출 수 없는 것 같다. 정말로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지난여름 바다 수온 상승으로 인해 새조개가 대부분 폐사했다고 한다. 내년에는 오롯이 축제명이 다시 '새조개 축제'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홍성 남당항 맛집 중앙회수산, 대하구이와 함께 먹는 우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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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새조개보다 주꾸미,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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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항 새조개 주꾸미 맛집 중앙회수산, 축제 전에 미리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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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 꽉 찬 제철 주꾸미는 남당항 새조개 축제의 조연이 아닌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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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 새조개 주꾸미 샤부샤부 맛집 중앙회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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