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함께 춤을
- 지은이: 크리스타 K. 토마슨
- 옮긴이: 한재호
- 초판 1쇄 발행: 2024년 12월 16일
- 펴낸곳: 흐름출판(주)
철학은 현실에서 벗어난 마음의 집을 짓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사물을 그대로 두는 법을 배우는 것에 가깝다.
즉 지금 당장 광야로 돌아가는 것이다.
헨리 버그비, 「내면의 아침」
<악마와 함께 춤을> 시기, 질투, 분노는 어떻게 삶의 거름이 되는가
크리스타 k. 토마슨의 <악마와 함께 춤을>은 나쁜 감정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몽테뉴, 간디, 공자, 괴테 등 12명 철학자들의 삶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나쁜 감정 사용설명서로 정리할 수 있다.
스와스모어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저자는 그동안 우리들이 불편하게 숨겨 왔던 분노나 시기, 질투, 앙심 등의 감정들이 어떻게 삶의 거름이 되고 있는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좋은 삶과 나쁜 감정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가?" 이 질문은 감정이 제기하는 '실천적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부정적인 의미의 문제가 아니라 (수학 문제처럼) 우리가 풀어야 하는 문제라는 것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관한다. p 17
도서관에서 이 책의 표지를 보았을 때, 나는 왠지 재밌는 철학책 한 권을 만났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읽는 내내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너무 지루했다. 여러 철학자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설명하는 방식도 별다른 호감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뻔한 내용을 무엇인가 철학적 묘미로 색다르게 들려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그렇지는 않아 많이 아쉬웠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의 생각
나는 평소에 내가 갖고 있는 감정에 솔직하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감정을 때와 장소에 무관하게 필터 없이 그대로 발산하는 것에 대해서는 위험성이 있다고 본다. 긍정적인 사고가 중요하다고 해서 꼭 스스로가 갖게 되는 부정적인 감정을 감춰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든 균형이 필요하다. 우리들의 감정도 한 가지 색으로만 채색될 수는 없다. 그 여러 가지 색을 어떻게 조화롭게 사용하느냐는 바로 개개인이 풀어나가야 할 몫이다.
<악마와 함께 춤을>, 책 속의 문장들
감정의 합리성 문제는 나중에 나올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보통 부정적인 감정은 언제나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단 우리는 머리 대 가슴 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머리가 어디서 끝나고 가슴이 어디서 시작되는지가 항상 분명한 게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자. 머리와 가슴은 한 사람 안에서 함께 살아간다. p 26
잘 살면 그만이다. 나쁜 감정은 좋은 삶을 방해하지 않는다. 나쁜 감정은 당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가 아니다. 이것들은 정확히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이다. 즉 당신이 자신의 삶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두려운 마음이 들더라도 그대로 내버려 두어라. p 265
이 세상을 충분히 인간적으로 살아간다면 마음이 항상 평온하고 평화로울 수 없다. 그건 순수함을 바라는 것이다. 순수하지 않은 채 잘 살아간다는 건 이 세상에 부대끼며 복잡하고 어려운 감정적 경험을 엄청나게 많이 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걸 의미한다. 감정은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며 때로는 우리에게 충격을 주고 우리를 압도한다. 그런데 이게 왜 문제가 될까? 삶에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면, 감정은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반응하기 마련이다. p 266
크리스타 K. 토마슨
스와스모어대학교 철학과 교수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철학과 고전학을 전공했다. 일리노이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 현재는 스와스모어대학교에서 철학과 부교수로 있다. 감정 철학, 도덕 철학, 철학사, 정치 철학 등을 주로 연구한다.
스와스모어대학교는 2024년 「US News」 기준 인문학 및 순수과학 분야의 학부 과정을 중점으로 다루는 리버럴아츠 칼리지 3위에 오른 명문이다. 이곳은 1600명 남짓의 적은 학생 수로, 교수 한 명당 학생 8명의 비율로 구성되어 있다. 그럼에도 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는 학부 졸업생 비율 기준 전 세계 네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부정적 감정과 싸우거나 이를 생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신화에 통렬하게 맞선다. 책을 덮고 난 후 독자는 오해받고 지탄받던 부정적 감정이 어떻게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지 알게 될 것이다.
저서로 <Naked: 수치심과 도덕적 삶의 어두운 면>이 있으며, 그의 논문 일부는 <철학과 현상학 연구> <유럽 철학 저널> <칸티안 리뷰> <모니스트>에 실렸다. 그 외에도 월스트리트저널, NBC 뉴스, CNN 등 다양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철학적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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