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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6

결혼식 답례품, 성심당 튀김소보로

대전 결혼식에 갔다가 답례품으로 성심당 튀김소보로를 받았습니다. 선배 말로는 먼 길을 왔다가 가시는 손님들이 돌아가는 차 안에서 간식으로 드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하네요. 식장에서 식사도 맛있게 했는데, 이렇게 성심당 튀김소보로까지 간식으로 받으니 기분이 더욱 좋았습니다.  성심당 튀김소보로는 1980년 5월 20일생이라고 합니다. 튀소라는 귀여운 애칭으로 불리어지고 있는 성심당의 대표상품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난 2023년 12월 기준, 약 96,000,000개가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성심당 튀김소보로는 '누구나 좋아하는 소보로에 팥앙금을 넣어 튀겨보면 어떤 맛이 날까?'라는 생각에서 탄생했다고 하네요. 소보로와 단팥빵, 도넛의 하이브리드라는 수식어가 붙은 대전의 명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푸르고 예쁘게, 향기를 피우며

지난 토요일, 결혼식이 있어 대전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섰지만, 경부고속도로가 꽉 막힌 상태. 우리는 돌고 돌아 아산을 거쳐 세종을 지나는 길을 선택했다.  다들 어디로 향하는 거지? 이쪽 길도 그리 만만치는 않았다. 이 즈음에서는 나와 줘야 하는데. 길가에 쭉 늘어선 호두과자 판매점. 남편이 차를 세우고, 천안태극당 호두과자를 사 왔다. 남편 입에 하나 쏙 넣어주고, 나도 하나 먹고, 다시 남편에게, 또 나에게~~~ 금세 흔적도 없이 다 비워버렸다. 세종을 지나는 길에 만난, 도로 중앙에 설치되어 있는 저 길이 특이했다. 나중에 보니, 자전거도로였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 결혼식장 로비에 들어서자, 여기저기에서 낯익은 얼굴들이 다가왔다. 오늘은 왕선배님이 혼주다. 그 옛날 우리들은 ..

가장 짧았던 주례사, 칼릴 지브란의 '결혼에 대하여'

결혼에 대하여칼릴 지브란 그대들은 함께 태어났으니영원히 함께하리라.죽음의 흰 날개가 그대들의 삶을 갈라놓을 때에도그대들은 함께 하리라.그리고 신의 고요한 기억 속에서도영원히 함께 하리라.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그리하여 공중의 바람이그대들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그보다 그대들의 혼과 혼이 두 언덕사이에서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서로의 잔을 채워주되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서로의 음식을 주되한쪽의 음식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즐거워하되때로는 홀로 있기도 하라.마치 현악기의 줄들이하나의 음악을 연주할지라도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의 마음을 주라.그러나 서로의 마음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오직 생명의 손길만이그대의 마음을 간직할 수 있다.함께 서 있으라.그..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내 삶은 때론 행복했고 때론 불행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큼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 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구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요즘 결혼식이 많아 2주에 한 번씩은 결혼식장에 가는 것 같습니다. 금요일인 오늘 저녁에도 ..

결혼식을 빛낸 양가 아버님의 축사

늦은 밤, 남편에게 문자가 도착했다. 낮에 결혼을 한 새신랑이었다.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에 보내온 긴 문자에는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답장을 쓰고 있는 남편 역시 마치 아들을 장가보내는 듯 감회가 남다른 듯 보였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결혼을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되어 무척이나 기쁘다는 마음을 전했다. 결혼식은 오전 11시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선 남편과 나는 10시가 되기도 전에 식장에 도착했다. 멋스럽게 턱시도를 차려입은 신랑이 환한 표정으로 우리를 반겨줬다. 남편과 내 손을 번갈아 잡으며 활짝 웃는 신랑을 보니, 7년 전 대학을 졸업하고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던 앳된 사회초년생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첫 직장이었던 남편의 회사에서 그는 이제 든든한 역할을 하는 ..

눈물 반 웃음 가득, 귀엽고 사랑스러운 결혼식

눈물 반 웃음 가득, 귀엽고 사랑스러운 결혼식 토요일이었던 어제, 정말로 오래간만에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이맘때 즈음에 예식장에 다녀왔으니, 거의 일 년 만인 것 같습니다. 그 사이 장례식장에는 모두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많은 발걸음을 남겼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우울했던 팬데믹 시대가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한 살 한 살 세월의 흔적들이 더해갈수록, 이상하게도 감출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눈물'이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특히 이러한 감정의 솔직함이 그리 잘 어울리지 않는 결혼식장에서 신랑 신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쏟아져 나오는 것이 참 어이없게 느껴지기까지 하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결혼식장에서 눈물이 툭 튀어나올 때가 많아졌습니다. 오늘도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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