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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3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내 삶은 때론 행복했고 때론 불행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큼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 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구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요즘 결혼식이 많아 2주에 한 번씩은 결혼식장에 가는 것 같습니다. 금요일인 오늘 저녁에도 ..

결혼식을 빛낸 양가 아버님의 축사

늦은 밤, 남편에게 문자가 도착했다. 낮에 결혼을 한 새신랑이었다.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에 보내온 긴 문자에는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답장을 쓰고 있는 남편 역시 마치 아들을 장가보내는 듯 감회가 남다른 듯 보였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결혼을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되어 무척이나 기쁘다는 마음을 전했다. 결혼식은 오전 11시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선 남편과 나는 10시가 되기도 전에 식장에 도착했다. 멋스럽게 턱시도를 차려입은 신랑이 환한 표정으로 우리를 반겨줬다. 남편과 내 손을 번갈아 잡으며 활짝 웃는 신랑을 보니, 7년 전 대학을 졸업하고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던 앳된 사회초년생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첫 직장이었던 남편의 회사에서 그는 이제 든든한 역할을 하는 ..

눈물 반 웃음 가득, 귀엽고 사랑스러운 결혼식

눈물 반 웃음 가득, 귀엽고 사랑스러운 결혼식 토요일이었던 어제, 정말로 오래간만에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이맘때 즈음에 예식장에 다녀왔으니, 거의 일 년 만인 것 같습니다. 그 사이 장례식장에는 모두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많은 발걸음을 남겼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우울했던 팬데믹 시대가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한 살 한 살 세월의 흔적들이 더해갈수록, 이상하게도 감출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눈물'이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특히 이러한 감정의 솔직함이 그리 잘 어울리지 않는 결혼식장에서 신랑 신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쏟아져 나오는 것이 참 어이없게 느껴지기까지 하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결혼식장에서 눈물이 툭 튀어나올 때가 많아졌습니다. 오늘도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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