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내 삶은 때론 행복했고
때론 불행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큼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 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구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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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결혼식이 많아 2주에 한 번씩은 결혼식장에 가는 것 같습니다. 금요일인 오늘 저녁에도 남편과 함께 결혼식에 다녀왔는데요. 주례사가 무척이나 짧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 제가 들었던 주례 선생님의 말씀 중에서 가장 간단명료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주례 선생님은 신랑의 대학 은사님이셨는데요. 예전에 방송되었던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엔딩 대사를 들려주시더라고요. 그리고는 마지막에 이런 말씀으로 마무리를 지으셨어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 눈이 부시게 / 이 자리에 선 신랑신부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 대단하지 않은 / 별 거 아닌 하루가 / 행복한 것입니다 / 눈이 부시게 / 마음껏 사랑하세요"

최단 시간의 주례사였는데, 그 느낌은 무척이나 따스하고 전해지는 메시지는 깊이 있게 다가와 저는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벌써 2월의 첫 주말을 앞두고 있네요. 혹시라도 지금 몸과 마음이 힘든 일이 있으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민낯과 그대로 부딪히시는 것도 또 하나의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한 하루하루가 모여 우리들의 또 다른 하루들이 "눈이 부시게" 빛나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러분들의 2월이 눈이 부시게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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