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나태주 4

나태주 '11월',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와버렸습니다

11월나태주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오늘이 어느덧 11월의 첫날이네요. 마침 요즘 읽고 있던 시집에서 '11월'이라는 제목의 시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시의 첫 행처럼,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린 올해이네요. 그래서 지나간 지난 시간들에 대해서 미련을 남기지 않고, 앞으로 남은 올해의 시간들에게 조금 더 집중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법정 스님의 글도 좋아하는데요. 지금의 계절과 잘 어울리는 글귀가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저 역시 거리의 떨어지는 낙엽들을 보면서 제 마음의 불필요한 소유물들을 하나씩 덜어내고 있..

시 한 스푼 그림 한 모금, 나태주 시집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시인의 말시를 제대로 쓰지도 못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그림을 그리다 보면 문득 시가 떠오르기도 했다.그림과 시의 중간 어디쯤 정말로 내가꿈꾸는 시의 나라는 있었던 것일까?이 시집에 실린 시와 그림들이 바로 그 자취들이다.아무튼 시와 그림으로 어우러진 시집,특별한 시집을 한 권 내서 기쁘다.2018년 12월나태주나태주 시인의 는 시와 함께 그림도 감상할 수 있는 시집이다. 시집에 담긴 총 72편의 시들은 모두 나태주 시인이 직접 그린 그림과 짝을 이루었다. 왠지 소박하고 서툰 삽화들이라서 한층 정감이 간다. 시 한 스푼, 그림 한 모금.부쩍 쌀쌀해진 가을의 길목에서 서두를 것 하나 없는 저녁 무렵에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지은이: 나태주펴낸곳: 주식회사 동학사1판 1쇄: 2..

건강하세요, 뚝딱! 행복하세요, 뚝딱!!

새해 인사 나태주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 예순 다섯 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를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 다시 삼백 예순 다섯 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 살면 되는 일입니다 그 위에 무엇을 더 바라시겠습니까? 며칠 사이 소복이 내린 눈이 아이들을 즐겁게 해 준 것 같습니다. 조용했던 아파트 단지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에서 쏟아져 나왔고, 놀이터에도 정원에도 개성 만점의 눈사람들이 어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디테일이 살아있는 도깨비 눈사람. 무심코 지나칠 때에는 그냥 평범한 ..

잠 못 드는 밤

작가: 박성희 / 제목: 별의 시간 / 크기: 가로 4,000 x 세로 2,100 x 두께 230(㎜) / 길고 긴 별의 시간 속에서 인간은 한 순간을 사는 존재임을, 넓은 벽면을 하늘 삼아 반짝이는 별들을 시계부품으로 치환하여 온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만나고 돌아와 _ 나태주 만나고 오면 하루나 이틀 마음이 놓인다 잘 있을 거야 잘 있겠지 날이 갈수록 조금씩 불안해지는 마음 흔들리는 마음 잘 있겠지 분명 잘 있을 거야 내용은 비슷한데 조금씩 색깔이 초록이나 파랑에서 갈색으로 바뀌는 마음 그래 잘 있을 거야 잘 있겠지. 우리가 세상에 없는 날 _ 나태주 여보, 아는 사람들 만나 끼니때가 되거든 밥이라도 자주 먹읍시다. 우리가 세상에 없는 날 사람들 우리더러 밥이라도 같이 먹어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

1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