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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4

권순덕 시집 <그리움은 언제나 문득 온다>

만해마을 깃듸일나무 북카페에서 이 시집을 처음 만나게 되었을 때, 나는 그리움은 언제나 문득 온다>라는 제목에 무방비 상태로 끌렸다. 이 시집에서 마음에 들어왔던 시 '그리움은 언제나 문득 온다' '까닭' '상가에서' '가을꽃' '시절인연'의 시어들은 솔직했고, 그래서 더욱 여운이 남았다. "어쩌다 문득 떠오르는 그리움으로 남게 되길" "눈먼 사랑 하나 품었습니다" "그것으로 족한 것을" 등의 표현들에게서 깊은 안타까움의 심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했다. "깊은 밤 / 깨어있는 것들은 안다 / 잠들지 못하는 까닭을"이나 "외로운 사람들이 / 별을 바라보는 건 / 보고 싶은 얼굴 하나 /  남아있는 까닭", 그리고 "가족의 주검을 코앞에 놓고도 / 허기를 느끼고 / 때가 되면 밥을 먹는다" "슬픔도 꼭꼭 씹..

고개 너머 바람도 구름도 쉬어가는, 미시령 탐방지원센터

설악산 서쪽의 인제와 속초를 잇는 고갯길인 미시령 옛길을 올라가다 보면, 미시령 고갯길의 정상에서 국립공원 설악산, 미시령 탐방지원센터를 만날 수 있다.  미시령 탐방지원센터강원 고성군 토성면 미시령옛길 38309:00 ~ 16:00 운영 이곳은 설악산 국립공원 백두대간 미시령 생태축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문을 열게 되었다. 미시령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잠시 여유 있게 천천히 둘러보기에 참 좋았던 것 같다. 미시령 큰바람황동규 1아 바람!땅가죽 어디에 붙잡을 주름 하나나무 하나 덩굴 하나 풀포기 하나경전의 글귀 하나 없이미시령에서 흔들렸다. 풍경 전체가 바람 속에바람이 되어 흔들리고설악산이 흔들리고내 등뼈가 흔들리고나는 나를 놓칠까 봐나를 품에 안고 마냥 허덕였다. 황동규 시인의 이..

시 한 스푼 그림 한 모금, 나태주 시집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시인의 말시를 제대로 쓰지도 못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그림을 그리다 보면 문득 시가 떠오르기도 했다.그림과 시의 중간 어디쯤 정말로 내가꿈꾸는 시의 나라는 있었던 것일까?이 시집에 실린 시와 그림들이 바로 그 자취들이다.아무튼 시와 그림으로 어우러진 시집,특별한 시집을 한 권 내서 기쁘다.2018년 12월나태주나태주 시인의 는 시와 함께 그림도 감상할 수 있는 시집이다. 시집에 담긴 총 72편의 시들은 모두 나태주 시인이 직접 그린 그림과 짝을 이루었다. 왠지 소박하고 서툰 삽화들이라서 한층 정감이 간다. 시 한 스푼, 그림 한 모금.부쩍 쌀쌀해진 가을의 길목에서 서두를 것 하나 없는 저녁 무렵에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지은이: 나태주펴낸곳: 주식회사 동학사1판 1쇄: 2..

신현림 /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 인생 편

딸아, 너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고 있어. 아름다운 만큼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보낸다고 생각해. 그럴 땐 잠시 바쁜 걸음을 내려놓고 주위를 둘러보렴. 너를 일으켜 줄 누군가가 손을 내밀 거야. 그리고 분명히 그 속에 네 인생을 새롭게 할 기회가 숨어 있을 거다. 그리고 내가 그랬듯,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늙어도 늙지 않으며, 절망스러울 때도 절망하지 않는단다. 시는 넘어져도 아파도 씩씩하게 훌훌 털고 일어나는 힘을 줄 테니까. 시에서 얻은 힘만큼 네 사랑은 용감해지고, 인생은 깊어지고 풍요로워질 거야. 그래서 네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될 거라 엄마는 확신한단다. 신현림의 은 '지금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고 있는 당신에게 주고 싶은 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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