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클
- 제1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 지은이: 최현진
- 펴낸곳: (주)창비
- 초판 1쇄 발행: 2025년 4월 11일

괜찮아, 네가 원하는 대로 살아도
최현진 작가의 <스파클>은 제1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다. 슬픔과 증오, 미안함과 외로움에 빠져 있던 주인공 유리가 힘겨운 여정을 통해 삶의 흔들림 속에서 빠져나와 희망을 꿈꾸게 되는 이야기이다.
나이와 관계없이 어쩌면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시린 계절이 있을 것이다. <스파클>은 그러한 모든 사람들을 따스하게 감싸 안아주는 소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둡게만 보이는 우리에게 그것조차도 괜찮다,라고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때로는 상처가 너무 커서 그 아픔을 바라보지도 못한 채 외면할 때가 있다. <스파클>의 주인공 유리가 처한 지금의 상황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 어둠은 곧 새로운 날이 밝아 사라질 것이라고, 당신은 잘못한 것이 없으니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보라고 위로해 주는 느낌을 이 책으로부터 받았다.
16년을 살아오는 동안 너무 힘들었구나,라는 말을 주인공 유리에게 건네고 싶었다. 빠르게 읽혀 한 자리에 앉아 금방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책 속 '작가의 말'에서 래드윔프스의 <Sparkle> 노래를 언급한 부분이 있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그 노래를 들어본다.
<스파클>, 줄거리
열일곱을 앞둔 유리는 오 년 전 사고로 오른쪽 눈의 각막을 이식받았고, 동생은 의식 없이 병원에 누워 있다. 그로 인해 동생을 돌보기 위해 아빠는 휴직했고, 부모는 이혼했다. 사고 당시 동생만 구하고 자신은 내버려 둔 할머니에 대한 기억으로 우울한 유리는 자신의 생각은 무시한 채 의대에 보내려 하는 아빠로 인해 일상생활에서도 무기력하기만 하다.
사고 후 자신만 깨어났다는 죄책감으로 동생이 있는 병실에는 가지 못하고, 예전과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부모님을 보며 감정을 누른 채 생활하고 있는 유리는 어느 날 자신에게 각막을 기증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진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로 인해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기증자에 대해 알게 되고, 죽은 기증자에게 꾸준히 편지를 쓰고 있는 동갑내기 시온을 만나게 된다.
시온과 함께 기증자인 영준이 서울병원으로 옮기기 전까지 살았던 제주도로 향하게 되고, 영준이 잠들어 있는 곳에까지 가게 되면서 그동안 바라보지 못했던 자신 스스로를 들여다보게 된다. 수없이 흔들렸던 자신의 마음을 보듬고, 가족의 진심을 알게 되며, 꿈이 없던 유리는 이제 흔들리기만 했던 내면의 방황을 멈출 수 있게 된다.

책 속의 문장들
그동안 내가 어떤지 잘 모르고 지낸 거 같아. 어쩌면 그만큼 스스로에게 관심이 없었다는 거겠지. 거울을 들여다봤어. 분명 나인데도 눈을 맞추기가 힘들어. 그만 시선을 피하고 말았어. 나는 나와도 대화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 아이에게 내 마음을 전달할까? 상처를 주지 않고 거절하는 방법을 아직은 모르겠어. p 33
어떤 꿈은 이루지 못한 채 꿈으로 남는다. p 76
형은 더는 어둠을 무서워하지 말라고 말해 줬지. 어둠 속이라서 이렇게 하얗게 빛날 수 있다고. p 79
다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것 같나? 사실 모두가 그럴 시간 없이 꼭짓점을 향해서 올라가기만 하는 중이지. p112
어디에 있는지보다 마음이 어디로 가는지가 더 중요하잖아. p 129
그런 믿음은 어디서 오는 걸까, 물었을 때 엄마가 했던 말이 있다. "그런 믿음은 희망에서 오지." p 132
사람들은 흔들리는 것을 굉장히 무서워하지만 중심을 잡으려면 흔들림은 필연적이래. p 161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보다 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지. p 178
어딘가로 기울어지는 건 수평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라는 걸 알았어. p 192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건 무거울 것이고. (~) 각자의 사정은 무거운 법이니까. p 193
작가 최현진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고 경기도 안양에서 청소년기와 이후의 시간을 보내며 창작을 하고 있다. 2017년 <두근두근 두드러기>로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2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제18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 <스파클>은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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