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너머/짧은 만남, 긴 여운

건강전도사 아놀드 홍

난짬뽕 2020. 11. 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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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SGI서울보증 사보 <서울보증> 봄호에 실린 원고입니다. 인터뷰와 사진 촬영은 아놀드 홍짐 신촌점에서 아침 일찍 진행되었는데요. 건강한 삶을 위한 작은 실천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만남이었습니다. 그때 만난 사우 분들은 모두들 자기 관리가 완벽하셔서 정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몸을 사랑하십니까?

건강전도사 아놀드 홍

 

아놀드 홍은 우리나라 퍼스널 트레이너 1세대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운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실전 코칭을 펼치고 있다. 직장인들을 위한 식단에서부터 평소에 궁금했던 다이어트 비법까지 실속 있는 정보들을 전해 받는 건강 프로젝트. 남다른 건강미를 자랑하는 상품개발부 오인환 사원과 마케팅관리부 김선중 대리, 홍보실 김혜민 사원이 아놀드 홍을 직접 만나본다. 

글 엄익순

 

사진_ hu

 

몸이 알리는 신호에 집중

중학교시절 유도선수로서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었던 아놀드 홍은 집안 사정으로 운동을 그만둔 후 자신의 미래에 대해 길을 잃고 만다. 그러던 중 우연히 보게 된 영화 <터미네이터>에서의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만난 후, 그의 인생은 다시 시작된다. 곧바로 헬스클럽에 등록하여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같은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1988년에는 보디빌더의 세계에 들어가 Mr. 서울 헤비급 1위, 미스터 경기 선발대회 헤비급 1위, 전국 보디빌딩 선수권대회 헤비급 1위 등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낸다. 그 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퍼스널 트레이너로 자리매김하였고,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가장 아끼는 한국인으로서 닉네임까지 '아놀드 홍'이 되었다. 

꼼꼼하게 사전 질문지까지 만들어온 사원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준 아놀드 홍의 명쾌한 대답들. 두 시간 가까이 계속된 그들의 설전은 복싱으로 선수 등록까지 한 오인환 사원의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생활습관이나 식이요법들에 대해서 혹시 잘못 알려진 것들이 있으면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직장인들을 위한 식단 조절에 대해 한 말씀 듣고 싶습니다."

 

"17세 때부터 지금까지 30년 동안 몸을 만들어 오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자신의 몸을 사랑하라'는 거예요. 지금 존재하는 다이어트 종류만 해도 2만 5천 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제일 중요한 점은 어떤 음식물을 섭취하고 어떻게 운동을 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죠. 저는 자연이 주는 음식만 먹으면 건강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실온에서 한 달 이상 보관되는 음식은 절대 먹지 않죠. 각종 첨가물이 뒤섞인 음식물들은 곧 내 몸을 병들게 하니까요. 신선하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서 건강해질 수는 없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물 한 잔을 마시고, 만약 배가 고프지 않다면 식사 때가 되었다고 해서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답니다. 또 하루 식단의 총 칼로리 중 50% 이상을 단백질로 채우고, 나머지 50%는 탄수화물과 지방으로 구성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 몸을 담보로 살을 빼지 마라

"풍선에 바람이 빠지면 쭈글쭈글해지죠. 우리 몸에 지방이 빠졌을 때도 마찬가지에요. 그래서 지방이 빠진 만큼 근육으로 채우지 않으면 피부 탄력이 현저하게 저하되어 늘어져 보이는 거죠. 유산소 운동만 열심히 해도 살은 빠지지만,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근육입니다. 그래서 근력운동이 꼭 필요해요. 우리 몸의 근육이 600개인데, 근력운동을 하지 않으면 100세까지 건강하게 걸어 다닐 수가 없습니다. 우리 몸에서 제일 빨리 노화가 되는 것이 피부이고, 그다음이 근육인데요. 근력운동을 안 하면 노화가 빨리 되어 체형 변형까지 초래하고 맙니다."

그는 트레드밀에서 운동하는 것을 싫어한다. 대신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오르거나 걷는 것을 즐긴다. 헬스클럽에 가야만 꼭 운동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틈틈이 시간이 될 때 5분씩만 스쾃을 해도 10번이면 총 50분을 운동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간을 분활하여 운동을 해도 효과는 똑같다고 조언한다.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운동 상식들을 바로 잡을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며 세 명의 사우들이 하나같이 감탄사를 터뜨리자, 아놀드 홍은 기구 없이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몇 가지 운동법을 직접 가르쳐주었다. 일주일에 적어도 3번 정도는 빠지지 않고 운동을 하고 있다는 김혜민 사원은 정확한 자세와 동작으로 인해 '프로선수 같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천천히, 꾸준히 할 수 있는 나만의 운동법

아놀드 홍은 지난 2008년부터 '100일간의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10년째 약 300여 명의 사람들을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100% 재능기부로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이어트가 절실했던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갖게 되었다. 

"이솝우화 가운데 '바람과 해의 나그네 옷 벗기기' 이야기가 있잖아요. 바람이 있는 힘을 다해 세게 불면 불수록 나그네는 자신의 옷을 움켜쥐지만, 천천히 온기를 높인 해의 전략에는 무릎을 꿇고 말죠. 다이어트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나 자신에게 맞는 식단과 평생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찾아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꼭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기간에 효과를 보는 운동은 결코 오랫동안 그 과정을 지속하기 어려워요. 내 몸이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그것은 결코 올바른 다이어트가 아닌 것입니다."

 

꾸준히 해온 요가와 필라테스로 인해 유연성이 돋보이는 김선중 대리는 아놀드 홍이 가르쳐주는 근력운동을 하며 세세한 근육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듯했다. 특히 초등학생과 여섯 살 된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적합한 운동과 좋은 식단관리에 대해서도 질문을 이어갔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성장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자세하게 들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한다. 

 

"드라마 <대장금>에 나오는 대사 중에 '사람이 병이 나면 음식으로 치료하고, 그 다음에 잠으로 치료하며, 마지막으로는 약으로 치료한다'는 말이 나와요. 그게 진리인 것 같습니다. 좋은 것을 먹고, 적당히 움직이면 건강할 수밖에 없어요. 어떤 것으로도 이기지 못한 강철 검을 부러뜨리는 것은 칼에 낀 작은 녹이에요. 우리들의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쁜 습관과 좋지 않은 먹을거리로 우리 몸에 조금씩 스며든 작은 녹이 결국은 건강을 해치는 것입니다."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몸을 잘 관찰하라고 그는 말한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물을 자주 마시라는 것,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면 몸이 깨끗해지고, 피부가 좋아지며, 배고픔도 사라진다고 한다. 물을 먹지 않는다는 것은 곧 늙어가는 것이라며, 그는 사우들과 함께 한 잔의 물을 마신다. 아직 내 몸을 사랑하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당장 운동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무엇을 꿈꾸든, 실천은 곧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줄 것이다.  

 

 

탐험가 남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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