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너머/짧은 만남, 긴 여운

분당서울대병원 치주과 이효정 교수

난짬뽕 2020. 12. 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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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치과 정기검진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6개월을 주기로 다니는데, 지난해 업무 차 해외출장을 갔다가 얼마 전에 돌아와 일 년 여만에 병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스케일링만 받고, 다른 큰 문제는 없어 마음을 놓게 되었는데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2017년 11월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매거진 <나음> 겨울호 취재 때 뵌 치주과 이효정 교수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인터뷰 전문 대신 잇몸의 건강과 재생에 도움이 될 만한 부분만을 간추려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희집 가족들이 개인당 사용하고 있는 치아용품입니다. 

 

잇몸의 건강과 재생, 치과의 미래를 열다

건강 100세 시대의 행복의 화두는 단순한 생명 연장에 머물러 있지 않다. 본연의 기능과 가치가 상실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될 때, 비로소 건강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잇몸의 건강과 재생을 담당하는 치주과는 오래전부터 치과가 열어가고자 하는 미래의 희망이다. 왜냐하면 소중한 자연치아를 지키고, 인공치아까지 책임지는 가장 근본이 되는 치주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치아로 음식을 씹는 즐거움을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는 환자들을 만날 때마다 보람을 느끼게 된다는 이효정 교수를 만나본다.

글 엄익순

 

 

Q. 잇몸질환, 잇몸노화를 예방하기 위해 교수님께서 실천하고 계시는 생활습관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저는 양치를 할 때 꼭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치간칫솔과 치실만 제대로 사용해도 각종 구강질환 및 치주질환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무리 양치를 열심히 해도 칫솔질이 잘 닿지 않는 부분이 있거든요. 특히 치아끼리 서로 만나 있는 인접면의 경우 음식물이 남아 있을 수 있는데,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면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충치를 예방하고, 잇몸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가지고 다니면서 하루에 한 번 정도는 꼭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Q. 교수님의 전문 진료분야는 노인성 치주질환, 임플란트, 잇몸성형, 구취 등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분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치주질환이라는 병 자체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치아를 감싸고 있는 치조골이 세균의 주원인이 되는 염증으로 인해 소실되고, 그로 인해 치아가 흔들리고 잇몸이 붓는 질환이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풍치, 치주염이 되겠습니다. 40세 이후에는 치주질환에 걸릴 확률이 50%가 넘게 됩니다. 이 시기에 치주질환의 치료와 관리는 장기간의 치아 기능유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케일링 및 잇몸치료와 잇몸수술로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치료를 하는데, 질환이 지속되면 치아를 상실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치주질환이 이미 심하게 진행되어 치아가 상실된 경우 임플란트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임플란트의 가장 큰 목적은 상실된 치아를 회복함으로써 저작 및 심미의 회복을 얻는 것입니다. 만약 치주질환의 진행으로 잇몸뼈가 없는 부위가 존재할 경우, 골이식을 통해 자신이나 타인에게서 추출한 뼈나 인공적으로 합성한 뼈를 이용하여 회복시켜줄 수 있습니다. 또한 건강한 치주관리를 위해 잇몸을 절개하거나 제거하여 이상적인 형태로 만들어주기도 하고, 치아 뿌리가 노출되어 시리고 심미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잇몸 이식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치료들이 잇몸성형에 해당합니다. 

 

구취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입 냄새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입 냄새의 80%는 구강내 염증이나 충치 등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한다면 충분히 치료되므로 이에 대한 진단 및 검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현재 고령화시대에 있어 치아 노화에 대한 이슈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고령화시대에 있어서 치아 노화에 관한 가장 큰 이슈는 치아 상실일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전보다 치아를 오래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고령화될수록 전신질환도 늘어나고, 이에 따라 치주병에 이완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 결과 심한 치주병에 걸릴 경우 결국 치아를 상실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비록 임플란트의 급여 확대로 환자의 부담감이 조금은 덜었지만, 여전히 임플란트는 쉽지 않은 치료입니다. 결국 최대한 치아 주위 조직인 잇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자연치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노년층 환자분들을 보면, 구강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전신적인 상태가 더욱 악화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70~80대까지 음식 섭취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구강 상태가 양호하게 유지될 때 100세 청춘이라는 의미가 좀더 와 닿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60~70년 이상 사용한 치아를 잘 보존하고, 치아를 지탱해주는 잇몸 즉 치주조직을 건강하게 유지 관리하는 것이 100세 청춘의 첫걸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잇몸의 건강과 재생을 담당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분과라고 말씀하십니다. 상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임플란트의 발전으로 상실된 치아를 다시 회복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원래 가지고 있던 건강한 자연치아보다 더 좋은 기능적, 심미적 기능을 담당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이 있습니다. 결국 자연치아를 최대한 오래 간직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잇몸의 건강한 재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치아를 지지하고 있는 잇몸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자연치아 보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3개월~1년에 한번 치과에 내원하여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고 관리하는 것을 유지치료 혹은 유지 관리하고 합니다.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지속적인 재내원을 통해 유지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치아 상실률이 감소되는 것이 검증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정기검진이 치주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치주병이 이미 있었던 분들의 경우에도 재발을 방지하거나 유병율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A. 우리는 현재 100세를 바라보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로 인한 정말 많은 즐거움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먹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먹을 수 있으면 더욱 즐겁고 건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강의 건강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꾸준한 개인 구강위생관리와 정기적인 구강검진 및 스케일링을 통한 유지관리가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입안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바로 가까운 치과를 방문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루 이틀 참고 견디다가 정말로 불편해서 치과에 오시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분들이 오늘부터 구강 건강을 위해 잘 관리하셔서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건강전도사 아놀드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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