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너머/짧은 만남, 긴 여운

상상이 현실로, 오리지널 드로잉쇼 김진규 예술감독

난짬뽕 2020. 12. 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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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드로잉쇼는 미술과 무대의 환상적인 만남, 그 자체입니다. 빨리 지금의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서 많은 사람들이 마법과도 같은 오리지널 드로잉쇼 공연장으로 놀러 가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어린 자녀들과 손잡고 가족 나들이로 가신다면, 더할 나위 없답니다. 김진규 예술감독을 찾아뵌 것은 2016년 여름, 한국공항공사 사외보 <AIRPORT FOCUS> 7+8 취재 때였습니다. 당시 대구에서 방송 중이셨던 감독님을 뵙기 위해 아침 일찍 기차를 탔는데요. 그날따라 서울은 옷이 흠뻑 젖을 만큼 바람과 함께 비가 엄청 많이 내렸던 기억이 납니다.  

 

상상이 현실로, 그림이 살아 숨 쉬다

오리지널 드로잉쇼 김진규 예술감독

 

오리지널 드로잉쇼는 마법과도 같은 무대이다. 세계 최초로 회화와 미술이라는 소재를 무대 위의 주인공으로 선보인 환상적인 세계가 아닐 수 없다. 마치 그림이 생명력을 얻어 사람들을 향해 자연스럽게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오고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 드로잉쇼는 전 세계에서 유일무일한 감동의 생명체이다.

글 엄익순

 

사진_hu / 오리지널 드로잉쇼는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좋은 공연입니다.

세계가 감탄한 새로운 장르

아셈회의와 다보스 포럼 등 국내외 대규모 행사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그동안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림과 무대가 만나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이 보는 이들의 마음 깊숙이 잠들어 있던 감성을 깨웠고, 잠시 잊고 지냈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멈춰져 있는 예술작품에서 벗어나 살아 움직이는 미술로서의 변신으로 대중과 함께 호흡한다. 

 "내가 그린 새 한마리가 하늘을 날아다닐 수는 없을까', '내 그림 속의 폭포에서 물이 쏟아지면 어떨까'와 같은 상상들을 현실로 옮겨놓고 싶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그림을 그리면 저절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점 하나를 찍으면 혼자 돌아다니면서 한 폭의 그림으로 완성되는 마술을 보여드리는 것이죠. 컴퓨터 그래픽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수작업에 의해서 현실화되는 과정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잃어버렸던 개개인의 감동을 찾아주는 것. 그것이 바로 오리지널 드로잉쇼가 실현하고자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오리지널 드로잉쇼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김진규 예술감독은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디자인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는 영상을 공부한 그는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정형화된 미술의 틀을 깨고 나와 좀 더 재미를 느끼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한 고민을 하던 중, 우연히 공연 같은 그림을 그리던 그를 향해 친구가 던진 한마디. "너, 쇼를 하고 있니?"라는 말에 번뜩 '아, 그림으로 쇼를 하면 되겠구나!"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1998년부터 시작된 그림에 대한 고뇌가 결국 2007년 그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드로잉쇼로 결실을 맺게 된다. 

 

행복을 그리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드로잉쇼는 김진규 예술감독에 의해 이제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최고의 인기와 감탄사를 자아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우리나라의 이미지 고취에도 큰 공헌을 하는 우수 콘텐츠로 인정받아, 한국관광공사의 육성사업으로 선정되어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한 개인에 의해서 태어나 전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드로잉쇼 안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기법들이 숨어 있다. 흑백 그림이 화려한 색깔의 옷을 입기도 하고, 그림 속 인물들이 밖으로 나와 춤을 추기도 한다. 그림과 하나가 되는 배우들의 몸짓과 배경음악에 이르기까지 잠시라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정신없이 내일을 향해 달려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들이 잊고 지냈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합니다. 경쟁에 지친 차가워진 마음에 따뜻한 심지를 밝혀, 우리 모두가 다함께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우리들의 가슴에 아름다움을 새겨놓을 수만 있다면, 개개인의 삶이 지금보다 조금은 더 풍요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요."

 

현재 오리지널 드로잉쇼는 4인의 주인공이 등장하여 진행되는 <The Look>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가족공연을 매일 전용관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세계 최초의 드로잉 공연으로 선보였던 <The Christ> 작품은 김진규 예술감독의 해설이 깃들여져 보다 생생한 감동이 전해진다. 오리지널 드로잉쇼의 화두는 다름 아닌 행복이다. 어느 순간 한 번이라도 살아 숨 쉬는 그림을 만나게 된다면, 우리는 삶에 대한 면역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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