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의 쾌감, 모터스포츠

 

스피드의 쾌감

모터스포츠

 

 

세계 최초의 모터스포츠는 독일의 G. 다임러가 처음으로 실용적인 목제 2륜 자동차를 만들고 난 9년 후인 1894년에 개최되었습니다. 모터스포츠에 매료된 사람들은 이듬해인 1895년 파리에서 보르도 간의 왕복 레이스를 개최하였고, 이것은 역사상 최초의 모터스포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왕복 1,200km를 100시간 안에 달렸던 이 경기는 휘발유 엔진차 15대, 증기자동차 6대, 전기자동차 1대가 참가하여 총 22대의 경주차가 출전했는데, 당시 파리의 신문 발행인들이 주관이 되어 개최되었습니다. 이 조직은 다음 해에 프랑스 자동차 클럽(ACF)이라는 기구로 발전하여 지금까지도 세계 모터스포츠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 경기는 최초의 모터스포츠로서의 의미도 크지만, 앙드레 미쉐린이 처음 발명한 공기 타이어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이게 되었던 점에서도 주목할 만합니다. 공기 타이어는 마차 바퀴를 그대로 사용하던 당시의 상황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으며, 획기적이고 필연적인 만큼 곧 성능을 인정받아 널리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에도 공공도로를 사용한 도시 간 경주가 개최되었는데, 당시의 사람들은 자동차에 익숙하지 않아 경기 차량이 지나가는 도로에까지 나와 구경했기 때문에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모터스포츠 용어사전

랠리

랠리는 짧으면 1km에서 길면 몇 백 km가 넘기도 하는 자동차 장거리 장애물 경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갖 악조건을 견딜 수 있는 자동차의 내구 성능 및 드라이버의 기량이 요구되는 가혹한 경기입니다. 

카트

카트는 장난감 자동차로 여겨질 정도로 아주 작은 경주용 차이지만, 오늘날의 카트는 레이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코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현재 포뮬러 경주에서 레이서로 뛰고 있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카트 경주를 기본으로 했다고 합니다. 

드래그 레이스

거리에서 신호대기 시 신호등이 파란색으로 바뀜과 동시에 출발하면서 옆의 차와 경주하는 차량을 볼 때가 있습니다. 이처럼 드래그 레이스는 차의 가속 성능을 겨루는 경기로, 빠른 시간 내에 승부가 결정되는 것이 인기의 요인입니다. 

온로드

• 투어링 : 투어링 경주는 신인들이 레이스에 입문하는 기초 단계입니다. 부분적인 개조(튜닝)를 한 차로 레이싱의 기본 테크닉을 기르며 경기의 운영 방법을 익힙니다. 현재 국내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차량들은 연간 일정량 이상 일반인에게 시판된 차종이며, 경기를 통해 엔진의 내구력과 드라이버의 테크닉으로 우열을 가리고 있습니다. 
• 포뮬러 : 포뮬러 경주는 앞이 뾰족하고, 커다란 바퀴가 차체 높이만큼 튀어나온 특이한 모습의 차량들이 출전하며, 이 차량들은 경주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엔진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랑프리 또는 포뮬러 경주는 자동차 레이스 중에서 역사와 권위, 그리고 상금에서 단연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경주입니다. 

오프로드

오프로드는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경주이지만, 국내에서 개최되는 경주는 우리나라 특성에 맞춰 토착화되어 비포장도로 서킷은 없다고 합니다. 또한 온로드의 반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되지만, 규정은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힘찬 엔진 굉음 소리와 함께 출발하는 모터스포츠는 일정한 규칙 하에 2대 이상의 자동차를 달리도록 해서 자동차의 속도와 조종성, 내구성, 경제성, 운전자의 조종기술, 정신력, 체력 등을 종합적으로 겨루는 경기입니다. 또한 자동차 설계와 제작, 경주하는 동안의 작전 등 인간의 두뇌와 조종할 때의 반사 신경이나 인내력 등이 모두 필요한 현대적이면서도 복잡한 스포츠입니다. 

 

1900년대는 본격적인 모터스포츠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00년 6월 14일 파리에서 개최된 고든 베네트 레이스는 미국의 고든 베네트가 스폰서가 되어 공식적인 규정이 처음으로 적용된 경기입니다. 드라이버의 출전 자격으로는 각국의 자동차 클럽에 등록된 선수로 몸무게가 60kg 이상이어야 하며, 반드시 자국의 생산 차량으로만 출전해야 했습니다. 레이싱카는 한 나라에서 3대가 출전할 수 있었으며, 무게 제한은 400~1,000kg이었습니다. 

 

고든 베네트 레이스는 모터스포츠에 공식적인 규정을 적용해 근대적인 레이스의 발판을 마련했던 것만으로도 그 의미가 크지만, 개최지를 우승팀의 나라로 정한 규정 때문에 프랑스를 벗어나지 못했던 모터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참가국의 범위 확대와 출전 차량의 증가로 모터스포츠는 더욱 활성화되었지만, 한 나라에서 3대의 차량만 출전할 수 있도록 한 규정 때문에 고든 베네트 레이스는 프랑스에서 열린 6회의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서킷 경주의 모체가 되는 그랑프리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모터스포츠는 제작사 또는 사업자의 활발한 지원과 활동으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경기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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