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너머/볼록 렌즈

마음속으로 들어온 달님

난짬뽕 2021. 9. 21. 05:24
728x90
반응형

 

마음속으로 들어온

달님

 

몇 년 전 석촌호수 산책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오늘은 예쁜 달님을 직접 보실 것 같아, 혹은 다른 티친 분들께서 멋진 달님 사진을 올려주실 것 같아 저는 달빛이 내려앉은 석촌호수 사진과 함께 합니다. ㅎㅎ 

 

 

달은 다양하게 변하는 모습만큼이나 전 세계적으로 얽힌 신화나 전설이 각양각색의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해져 내려오는 달 이야기는 서로 다르지만 고즈넉한 밤,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달빛에 추억에 잠기는 사람들의 마음은 한결같을 것입니다. 오늘, 밤하늘에 떠있는 달을 한 번 쳐다보면 어떨까요. 어쩌면 우리가 잠든 사이, 꿈속으로 신화 속 주인공들이 살며시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한국

하나였던 천지의 가운데가 갈라지며 그 사이에서 신과 인간, 동물과 식물이 생겨났습니다. 하늘 궁의 수문장은 지상의 인간들이 어두워서 살 수 없다고 하자, 동쪽과 서쪽의 별이 결합하여 낳은 아이의 앞 눈 두 개로 두 개의 해를, 뒷 눈 두 개로 두 개의 달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은 낮에는 햇볕에 타서 죽고, 밤에는 얼어서 죽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하늘의 천지왕은 해와 달을 하나씩으로 조절할 쌍둥이 형제를 낳았고, 형은 화살로 해를 쏘아 동쪽의 샛별을 만들고, 동생은 달을 하나 쏘아 밤하늘의 수많은 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집트

이집트의 여러 신들 중 달과 태양은 호루스의 눈에서 나왔다고 전해집니다. 달은 호루스의 왼쪽 눈에 해당하며, 태양은 호루스의 오른쪽 눈에 해당합니다. 특히 달의 신, 토트는 호루스의 재상으로 호루스가 죽은 뒤 그의 뒤를 이어 3,000년을 넘게 살아있는 자들을 지배했다고 합니다. 


일본

일본의 섬과 폭포, 산 등 여러 가지 아름다운 자연을 낳은 이자나미는 불의 정령을 낳다가 중병을 앓게 되어 밤의 나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이자나미는 아내를 데려오기 위해 밤의 나라에 들어갔지만, 이미 죽어가는 아내를 보자 겁이 나 도망쳐 나왔습니다. 그런 후 커다란 바위로 밤의 나라 입구를 막았고,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시냇물에 몸을 씻었습니다. 그때 많은 신들이 태어났는데, 그가 왼쪽 눈을 씻자 태어난 것이 태양이고, 오른쪽 눈을 씻자 태어난 것이 달이라고 합니다. 


인디언

인디언에게 내려오는 달에 대한 전설은 태초의 어둠 속에서 격렬하게 충돌한 매와 코요테가 두 개의 구슬을 만들었고, 두 개의 구슬을 가지고 하늘로 날아오른 매가 부싯돌로 불을 붙인 것이 태양과 달이 되었다고 합니다. 


중국

하늘과 땅 사이에 합쳐진 정기(正氣)는 음양(陰陽)을 가지게 되었고, 음양의 정기는 다시 합쳐져 사계절이 되었습니다. 사계절의 정기는 흩어져 만물이 되었고, 양이 쌓인 열기에서는 불이 생겼으며, 그 불의 정기는 해가 되었다고 합니다. 음이 쌓인 한기(寒氣)는 물이 되었고, 그 물의 정기는 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해와 달에서 넘쳐 나온 정기들은 별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에스키모족

아직 태양이 뜨겁지 않던 시절, 사람들은 이글루 속에서 불을 끄고 지냈습니다. 달과 태양은 원래 오누이였는데, 한 남자가 함께 어울려 놀던 여자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 누구인지 보려고 횃불을 켰습니다. 그때 남자는 자신과 함께 있는 여자가 누이인 태양임을 알게 되었고, 태양은 놀란 나머지 자신의 가슴을 쥐어뜯어 오빠인 달 앞에 내던지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달은 태양을 뒤쫓았지만 그가 들고 있던 횃불은 꺼져서 타다 남은 불덩이가 되었고, 그 뒤로 달은 태양처럼 밝은 빛을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필리핀 만다야족

옛날에 태양과 달은 부부였지만, 싸움 끝에 아내인 달이 가출하였고 어머니가 없어진 자식들은 모두 죽게 되었습니다. 후에 사실을 알게 된 달은 이를 불쌍히 여기고 자식들의 시신을 모아 잘게 부수어 공중에 뿌렸는데, 물속에 떨어진 파편은 물고기가, 땅 위에 떨어진 것은 짐승이, 그리고 하늘로 날아간 것은 별이 되었다고 합니다. 

 

 

매년 추석 보름달이 뜨면 우리들의 소원도 이루어집니다.

그 작은 소망의 우체통을

별님에게 부탁하여 달님에게 건네주고자 합니다. 

여러분들 모두의 소망이 깨어나는 

행복한 추석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달빛 아래에서 더 아름다운 음악들

마리아 칼라스, 세계 성악사의 영원한 디바

 

마리아 칼라스, 세계 성악사의 영원한 디바

세계 성악사의 영원한 디바 마리아 칼라스 "오페라에서 'B.C.'는 곧 칼라스 이전 시대를 의미한다."라는 말이 전해질만큼, 마리아 칼라스는 오페라의 신화 같은 존재이다. 많은 오페라 가수들에게

breezehu.tistory.com

안드레스 세고비아,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요 나의 왕국이다

 

안드레스 세고비아,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요 나의 왕국이다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요, 나의 왕국이다 기타리스트 안드레스 세고비아 클래식에 대해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세고비아'라는 어휘가 그리 낯설지 만은 않을 것

breezehu.tistory.com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 영혼으로 교감된 완전한 위대함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 영혼으로 교감된 완전한 위대함

영혼으로 교감된 완전한 위대함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 Pablo Casals(1876. 12. 29~1973. 10. 23) 첼로의 성서라 일컬어지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바르셀로나 악보점에서 13세의 카잘스에 의해

breezehu.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