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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 기품 있고 우아한 유서깊은 극장

난짬뽕 2022. 7. 1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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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오페라하우스

로열 오페라 하우스(Royal Opera House)는 1858년에 지어진 영국 클래식의 산실이다. 영국 왕립 발레단과 영국 왕립 오페라단, 로열  오페라  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상주해 있고, 로열 발레학교가 바로 옆에 자리해 있다. 

 

1732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개관 초기에는 왕실과 부유층을 대상으로 무대를 선보였으나, 지금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곳이 되었다. 현재 건물은 화재로 인해 1858년에 다시 지어진 세 번째 극장이고, 1990년대에 새롭게 공사가 진행되어 지금의 복합 건물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을 찾는 관객들에게 늘 새로운 특별함을 선물하는 로열 오페라 하우스. 발레 공연으로 첫 무대를 선보인 이후, 헨델의 오페라가 올려지면서 본격적인 오페라 전문 극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유리 구조물은 폴 햄린 홀

로열 오페라 하우스 옆의 큰 철과 유리 구조물은 폴 햄린 홀이다. 

1층 카페의 모습. 입구로 들어서면 정중하게 맞이해주는 티켓 오피스가 있고, 그 왼쪽으로는 이렇게 넓은 공간의 카페가 나온다. 우아하면서도 화려하지만, 결코 오만하지 않은 무게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관객들을 맞이하는 서비스가 점잖으면서도 최고다.

 

정장 차림의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의 모습을 많이 뵙게 된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부유한 노년층이 주 관람객이었다고 한다. 물론 요즘에는 젊은 관객들도 많지만, 주로 상석이라 불리는 자리에는 대부분이 어르신들이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객석은 1층부터 차례로 스톨, 스톨 서클, 그랜드 티어, 발코니, 앰피시어터로 구성된다. 나 같은 직장인이나 주머니가 사정이 빠듯한 젊은이들은 주로 앰피시어터. 아래를 내려다 보기만 해도 무서운, 맨 꼭대기 자리이다. ㅎ

카페 내에는 기부금을 모금하고 결제할 수 있는 이러한 모금함이 설치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소액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모습이다.

카페에서 내려다본 아래층의 모습. 공연에 섰던 의상들도 전시되어 있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 내 지하에 위치한 이곳은 '린베리 스튜디오 극장'으로 불리는 2차 공연 공간으로, 왕립 발레학교의 공연을 정기적으로 무대에 올리기도 한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 외관에 걸려있던 공연사진
공연장으로 올라가는 계단
로열 오페라 하우스 내부 벽면에도 자료 사진들이 많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 입구. 

이 분들은 옷이나 가방 등을 맡겨 주시는데, 무척이나 친절하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 기념품 숍

로열 오페라 하우스 기념품 숍은 볼거리가 다양하다. 각종 화보집과 엽서, DVD 등은 물론 아기자기한 액세서리 등이 다양하다.

토슈즈 열쇠고리. 아주 작은 크기였는데, 참 예뻤다.

보면대가 예뻐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가격이 너~~~ 무 비싸다.

이 발레리나 인형도 귀엽다. 지금 생각해 보니, 집으로 데려올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기념품 숍과 1층 카페는 코너만 돌면 바로 연결되어 있다. 

1층 카페의 모습. 내가 좋아하는 곳은 사진 속 윗부분에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면 나오는 곳. 물론 1층 카페 역시 분위기가 넘 좋지만, 두 층만 올라가면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정말 멋진 곳을 만날 수 있다. 

공연장 입구 벽면

바로 이곳은 좀 전에 말한, 계단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폴 햄린 홀(Paul Hamlyn Hall)이다. 레스토랑인 이곳에서는 애프터눈 티와 식사는 물론 샴페인 등을 즐길 수 있다. 

 

관객들은 인터미션에 이곳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기도 하는데, 샴페인이나 칵테일은 물론 아이스크림을 많이들 먹기도 한다. 

폴 햄린 홀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위의 모습. 자투리 공간마저도 세심하게 꾸며져 있다. 

공연이 끝나고, 폴 햄린 홀도 정리에 들어가 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코벤트 가든으로 이어지는, 기념품 숍 방향의 문으로 나왔다.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 개개인들마다 하고 싶은 일이 많을 것이다. 취향에 따라 좋아하거나 즐기는 것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영국 런던을 여행하게 된다면, 나는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꼭 시간을 보내보라고 권하고 싶다.

 

'Royal'이라는 이름답게 좋은 공연이 주는 감동과 더불어, 그곳에서는 왠지 조금 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런던에서는 뮤지컬도 좋지만, 오페라도 한번 만나보기를. 그 깊은 여운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역대 가장 큰 재정 위기에 직면했었다고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국 유명 화가이자 예술가인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경매로 매각했다. 

 

호크니의 '데이비드 웹스터 경의 초상'은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145억 9천만 원에 낙찰되었다. 데이비드 웹스터는 1945년부터 1970년까지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관장이었다. 

 

그 당시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최고경영자인 알렉스 비어드가 한 말이 생각난다. "경매 수익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예술가들이 우리의 무대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했다. 어떠한 힘든 상황에서도 예술을 사랑하고 지키고자 하는 그 간절함이 느껴졌다. 그래서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시간이 더욱 의미 있게 각인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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