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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의 공대생 만화, 웃으며 읽는 맹기완의 재미있는 과학 만화 이야기

난짬뽕 2022. 10. 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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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하는 내내 만화의 탈만 썼을 뿐 1도 재미없는 교육만화와 달리 재미있는 과학만화를 그리자고 생각했습니다. '야공만'은 여러분에게 과학을 배우려고 보는 만화가 아니라, 엄마가 공부하라고 사주는 교육만화가 아니라, 그냥 재미있어서 보는 만화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과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고 그를 시작으로 과학과 과학사에도 약간 관심을 가지는 첫 계기가 되는 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자 후기에서

 

<야밤의 공대생 만화>는 2017년 7월에 초판이 나온 책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던 맹기완은 서울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스누라이프' 자유게시판에 트랜지스터의 발명자에 대한 에피소드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페이스북과 카카오 플러스친구, 딴지일보에서 1년 반 동안 연재하며 인기를 모았던 만화들을 모아 책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어렸을 때의 꿈이 만화가였던 저자는 아이패드를 산 기념으로 재미 삼아 만화를 그렸는데, 생애 첫 출판물이 논문이 아니라 만화책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한다. 유명한 과학자부터 미적분과 알파고에 이르기까지, 과학사의 중요한 인물과 사건, 과학적 원리 등을 유머와 재미있는 패러디로 흥미롭게 전달해준다.

야밤의 공대생 만화 / 뿌리와이파리


세기의 배틀이 시작된다 - 천재들의 라이벌 대결

전설의 시작, 트랜지스터
최후의 점성술사
최단강하곡선을 찾아라
미적분학의 아버지는 누구인가?
전류 전쟁
DNA의 비밀을 밝혀라


발톱 자국만 봐도 사자임을 알겠다 - 인류 최강 뇌섹남들의 활약

위대한 수학자 오일러
영국의 은화를 지켜라
수알못 흙수저 과학자
나는 전설이다
문이과 마스터 빌 게이츠


인생은 타이밍 - 비운의 학자들

토머스 영의 우울
비운의 천재 수학자
최초의 프로그래머
무한대를 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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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과학자 모두는 약간 미친 겁니다 - 이상한 과학자의 기이한 사례

사랑꾼(?) 슈뢰딩거
세상에서 가장 과묵한 과학자
팀플 마스터
위기의 닐스 보어
파울리와 스핀의 발견
농담도 잘하시는 파인만 씨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 난제를 해결한 천재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4개의 색이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푸앵카레 추측의 증명
나는 뇌의 작동 원리를 알고 있다


플레이보이와 게임이 컴퓨터를 만들었다 - 컴퓨터의 뒷이야기

인터넷의 퍼스트레이디
아타리 쇼크
유닉스의 탄생
BSD와 법적 공방

 

미적분에 관한 이야기


목차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야밤의 공대생 만화>는 '과학'이라는 큰 세계를 다루면서도 딱딱하게 원론적인 설명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다. 웃으면서 쉽게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과학사의 한 부분들을 거치게 되고 그에 따른 세부적인 사항들까지 알아가게 된다.

 

물론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만화로서의 터치감이 좀 느슨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의 접근이 용이한 점도 없지 않아 있다. 과학만화인 듯하면서도, 중간중간 웃음이 터지는 부분들을 만날 때에는 그냥 한 편의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을 읽어 내려가는 기분이 든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물리학자인 김상욱 교수는 "사두용미다.(용두사미가 아니다!) 심심풀이로 시작했을 법한 페이스북 연재만화가 멋진 책이 되었다. 짧지만 엣지 있고, 얕지만 비범하고, 허름해도 위트 있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과학기술 잡학사전'이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접하고 광팬이 되었다. 연구하다가 골치가 아플 때,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 도대체 이 일을 왜 하는지, 공부와 연구에 회의가 들 때~~~ 번뜩이는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고 동기 부여와 함께 웃음으로 에너지를 한껏 재충전하기에 딱 좋은 책! 계산기와 함께 모든 과학도, 공대생의 필수 아이템!"이라는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도서출판 뿌리와이파리에서 펴낸 <야밤의 공대생 만화>는 392쪽의 두꺼운 책이지만, 내용이 딱딱하지 않아 술술 읽힌다. 읽다가 흥미로운 과학사가 나오면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기 위해 다른 책으로의 병행 읽기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일명 '야공만'이라고도 불리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지루하지 않다는 것. 그렇다고 하여 결코 가볍지도 않다.

 

저자 맹기완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컴퓨터 구조를 연구하며 박사과정을 밟았다. 물리학과 생물학, 수학 등 전반적인 과학의 세계에 접근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뉴턴, 오일러, 빌 게이츠, 슈뢰딩거, 파인만 등 유명 과학자들뿐만 아니라 교과서에 나오는 공식들에 얽힌 이야기들까지 흥미롭게 만날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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