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저희 집에 도착하는 택배가 있습니다. 늘 지인이 보내주는, 신안 도초의 섬초입니다. 신선한 해풍을 받은 섬초는 일명 명품 시금치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특히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도 유명한 다도해 신안에서 올라오는 섬초는 건강에 좋은 7가지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많은 분들에게 인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섬유질, 철분, 비타민A, 비타민C뿐만 아니라 게르마늄과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고요. 특히나 청정 해풍과 눈, 비, 서리를 맞고 자라 그 맛과 향이 매우 좋습니다. 그래서 한번 섬초 맛을 보신 분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하실 거예요.
전라남도 신안군에 위치한 도초도는 지역마다 초목이 무성하여 목마지로도 활용하였기에 도초라 칭하였다고 합니다. 부근에 수치, 사치, 팔금, 비금 등 조류 형국의 섬 중 큰 섬이라 해서 도초도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곳 도초면의 바닷바람을 받은 섬 시금치는 이미 그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서남해 청정해역의 노지 채소라서 신선하고 담백한 맛과 당도가 뛰어나 우리의 체질에 맞으며, 옛날 사골 맛을 낸다고 전해져 온답니다.
도초도 섬초는 바람을 견디기 위해 땅에 붙어 옆으로 퍼지며 자라는 특징이 있고요. 일반 시금치보다 단맛이 더욱 강하고 잎이 두터워 식감도 매우 뛰어나답니다. 그래서 데쳐도 흐물거리지 않아 씹는 맛이 좋고 향긋합니다.
아마 보시면 바로 일반 시금치와는 모양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아실 거예요. 톱니모양의 잎과 분홍빛 굵은 뿌리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뿌리 부분이 당도가 높기 때문에 제거하지 마시고 같이 드시면 좋습니다.
섬초를 보관하실 때에는 냉장 보관 시에는 물기가 생기지 않도록 키친타월이나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 야채실에 보관하시면 되고요. 냉동 보관 시에는 4~6등분 하여 깨끗이 손질한 후 끓는 물에 뿌리부터 넣어 숨이 죽을 정도로만 살짝 데친 후 물기를 손으로 짜지 않고 소분하여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면 오랜 후에 드셔도 제맛을 느끼실 거예요.
섬초가 들어 있던 박스를 보니, 도초가 바로 저 즈음에 있는 곳이네요. 매년 이곳 도초도의 섬초를 먹다 보니, 왠지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정감이 가는 곳이 되었답니다.
저는 이 섬초로 무침도 하고, 된장국도 끓이고, 김밥도 싸고~~ 그 달달함이 벌써부터 느껴지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살짝 다듬고, 데치고, 부지런히 손을 놀렸는데도 양이 10kg나 되어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섬초는 항암효과는 물론 간 기능 회복이 탁월하여 피로 해소에도 좋고, 시력도 보호해 주고, 콜레스테롤도 낮춰준다고 하니 여러분들도 많이 드시면 좋겠습니다. 워낙 달고 맛있어서 대충 요리를 해도 참 맛있습니다. 저는 한 끼 먹을 분량으로 소분하여 옆집과 윗집, 아랫집에도 나눠주었습니다. 다들 일을 하고 있는 엄마들이라서 퇴근 후에 다듬고 정리하는 것도 일이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풀서비스 했답니다. ㅎ 전남 신안 도초의 섬초, 여러분들에게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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