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너머/볼록 렌즈

발트해의 엠버아트, 폴란드 호박램프

난짬뽕 2023. 1. 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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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o Studio / 자료제공 (주)솔로몬

 

어느 나라에나 역사의 산물과 전통이 있는 유명한 도시가 있다. 폴란드에서는 바르샤바와 크라쿠프, 그단스크의 트라이앵글이 그러하다. 이 중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는 소비에스키 3세의 여름철 이궁이었던 바로크 양식의 빌라누프 궁전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경제 중심지는 물론 시내 곳곳에 미술 갤러리와 공연극장 등이 있는 문화 중심지로서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크라쿠프는 1320~1609년 당시 폴란드 왕국의 수도였으며, 역사의 현장인 아우슈비츠와 소금광산으로 알려진 옛 문화유산을 간직한 역사적인 도시이다. 

 

일반적으로 이 두 곳이 가장 유명한 도시이지만, 스칸디나비아반도 해안의 도시 그단스크도 빼놓을 수 없다. 찬바람을 막을 긴 코트를 입고 콧수염을 기른 것처럼 남성적인 이 도시는 북부 발트해를 끼고 있는, 예술가의 도시로 인식되는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그단스크의 올드시티는 세고딕양식과 후기 르네상스의 아름다운 건물이 세월에 그대로 묻힌 듯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바로 여기에 폴란드 엠버아트(Amber Art)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공방과 갤러리, 그리고 마켓이 있다. 그단스크는 호박의 산지로 40년 전만 해도 가마니로 주워 담아 올 정도로 발트해에 떠밀려온 원석이 많았던 곳이다. 

 

'호박'이란 신생대 제3기의 식물수지가 땅 속에서 화석화된 비결정질 유기광물, 즉 소나무의 송진이 아주 오랜 세월 침하되어 굳어져 만들어진 화석을 말한다. 이것을 연마하고 가공하면 보석이 되는 것. 다이아몬드와 마찬가지로 호박원석도 그 연마기술에 따라 몸값이 정해진다. 

 

16세기와 17세기 당시 옛 왕조의 찬란한 역사 때문일까. 호박은 대부분 장신구로 사용되지만, 그단스크 시내의 엠버 뮤지엄에서 호박으로 만든 보석함, 조각, 황실여성들이 사용했던 물건들을 보게 되면 그 화려함과 정교함에 입이 벌어질 정도이다. 

 

왕족의 보석으로 사용되었던 호박 장식품들은 고전적이면서도 우아하다. 폴란드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지만, 호박 장신구와 장식품은 장인의 기술로 재탄생하여 세계적인 작품으로 인정받기도 한다. 은과 접목한 이들의 작품은 모두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지는데, 여러 차례 은을 세공하여 틀을 만들고 그 안에 호박원석을 끼우는 방법을 사용한다. 

 

호박의 원석을 더욱 풍부하고 화려하게 하는 폴란드의 가공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 아트피스(artpiece)로 만들어졌다는 희소성과 세련된 디자인은 장신구만이 아닌 작품으로 인정받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그 절정에 호박램프가 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여인 조각이 스탠딩을 하고 있고, 알알이 천연호박으로 장식된 갓은 불규칙한 조형미를 더해준다. 특히 따뜻한 색감의 호박원석 빛깔은 자연을 그대로 옮겨 담은 듯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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