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맛집 청하가든 막국수 한방수육으로 맛있는 재충전

청하가든 막국수

• 메밀막국수, 가평잣만두, 한방수육 전문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청군로 36
• 오전 10시 오픈, 매주 월요일 휴무
• 031 584 0845
• 직접 재배한 건강한 채소들로 정성을 전합니다

 

지난 일요일 오후, 하루종일 집에 있던 남편과 저는 5시가 훌쩍 넘은 시각에 집을 나섰습니다. 출장을 갔었던 남편이 자정을 넘어 집에 도착했고, 저도 처리해야 할 업무가 있어 토요일 근무에 야근까지 해서 일요일은 집에서 푹 쉬고 있었는데요. 

저희는 갑자기 막국수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몇 주 전부터 막국수가 먹고 싶긴 했었는데요. 주말에는 시골에 다녀와야 해서 시간이 없었거든요. 

막국수는 집에서도 메밀면에 양념을 해서 먹으면 되었고, 집에서 가까운 곳의 막국수 전문점을 찾아가도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요. 남편과 제가 먹고 싶은 막국수는 가평군 청평면에 자리한 청하가든의 메밀막국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달려가 청하가든에 도착했습니다. 일요일 저녁 무렵이라 가평으로 내려가는 길이 많이 막히지 않았어요. 차량 정체만 되지 않으면 잠실에서 30~4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서 좋아요. 

요즘에는 교통이 정체되면 잠실에서 강남역을 가거나 더 가까운 거리의 삼성역을 가는 데에도 꽤나 오랜 시간 발목이 잡힐 때가 있거든요. 그에 비하면 가평까지의 이 정도의 소요시간은 양반이랍니다. 물론 차량 지체가 너무 심한 경우는 제외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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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가든 앞에서 바라보는 풍광입니다. 이날은 흐르는 물소리까지 우렁차게 들리더라고요. 

이곳 근방은 물고기들도 많이 잡힌다고 해요. 남편은 퇴직을 하고 나면 저랑 같이 낚시를 하러 다니자고 요즘 저런 물만 보면 종종 얘기를 합니다. 잡은 고기로 매운탕도 끓여주고, 그곳의 맛있는 먹거리들도 사준다고 회유하거든요. 

언제 일을 그만둘지는 모르겠지만, 회사를 나와서도 왠지 남편과 산으로 들로 강가로 매일 어디론가 출근을 해야 될 것 같네요.  

 

청하가든은 저희 가족의 오래된 단골집입니다. 남편도 저도 아들까지도 모두 이곳의 음식을 좋아합니다. 

저희는 가평에 버섯을 사러 가는 농장이 있는데요. 그곳의 사장님께서 동네 사람들이 가는 맛집이라고 알려주셔서, 이곳 청하가든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청하가든의 막국수는 그 맛뿐만 아니라, 음식이 매우 정갈하고 정성이 가득 담겨 있다는 것이 그대로 느껴진답니다. 사장님 내외분도 무척이나 친절하신대요. 제가 잘 모르는 음식 레시피에 대해 여쭤 보면, 매번 친절하게 자세히 알려주시기도 해요.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었는데, 식당 입구에 이렇게 벼가 자라고 있더라고요. 관상용인 것 같은데, 깜짝 놀랐어요. 

 

청하가든은 주문을 받고 나서 면을 뽑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려요. 

입안을 맴도는 식감이 거칠거나 푸석하지 않고 탄력적이며, 면과 양념 모두 자극적인 강한 맛이 느껴지지 않아 좋답니다. 

동치미를 한 국자 넣고 비빔으로 먼저 맛본 다음에 동치미를 더 넣고 물막국수로도 먹을 수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비빔막국수를 더 좋아하지만요. 마지막에 동치미 국물을 넣어 후루룩 마시면 속이 확 풀리는 기분이 들어 꼭 그렇게 마무리해요. 

 

저희는 청하가든의 한방수육도 좋아한답니다. 한방수육이지만 약재 향이 강하지 않아서 매우 마음에 들어요.

청하가든은 야채들도 직접 재배하셔서 상에 올리시는데요. 그래서 야채의 모양새가 투박하고 크기도 일정하지는 않지만요. 깻잎도 상추도 고추까지 모두 맛있어서 금방 접시를 비우게 되더라고요.

 

한방수육을 거의 먹을 즈음에 메밀막국수가 나왔습니다. 청하가든의 메밀막국수는 양도 무척이나 많아요. 

 

메밀막국수를 한입 입에 넣고는, 함께 나온 백김치나 고추장아찌로 입가심을 하면 그 맛이 배가 된답니다. 

 

비빔막국수와 물막국수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청하가든의 메밀막국수. 

 

방송 프로그램인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도 소개된 막국수 맛집이랍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밤이 깊어가고 있었습니다. 맛있는 충전은 행복한 마음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한결 넉넉해진 마음으로 다시 일주일을 버텨내는 것이 우리들 직장인들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오늘 옆에 있는 다른 사람이 무엇인가를 먹고 싶어 하거나 혹은 너무 많이 먹는다 싶은 생각이 든다면, '너 지금 많이 힘들구나.' '너무 지쳤구나.'라는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세요. "그러니까 살이 찌지." "그만 먹어라."라는 말씀은 금물입니다.   

그리고는 그 사람의 소울 푸드까지는 아니더라도, 커피 한 잔 정도는 건넬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먹는 걸로 정난다'라는 옛말도 있잖아요. 우리 조상님들은 정말로 현명하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옛말 어느 것 하나 틀린 말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오늘도 모두들 좋은 밤 보내세요.

 

 

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 소개된 가평 맛집, 청하가든 막국수 한방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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