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첫날이자 연휴의 시작인 오늘, 아침 일찍 아빠가 계신 시골로 내려갔습니다. 서울에서 내려가는 길이 많이 막혀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갔는데도 3시간이 넘게 걸리더라고요. 평소에는 2시간 정도면 내려갈 수 있거든요.
마침 저희보다 일찍 도착한 작은오빠가 점심으로 무엇이 먹고 싶으냐는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사실 좀 전에 차 안에서 남편에게, 얼마 전에 시골에서 조카들과 함께 먹었던 내포 면천갈비의 돼지갈비가 생각난다는 얘기를 했었거든요. 하지만 아빠가 드시고 싶은 것이 우선이었기에 따로 말을 하지는 않았는데요.
작은오빠의 핸드폰 너머에서 아빠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지난번에 먹었던 면천갈비에서 돼지갈비 먹을까?" 우와~~ 아빠와 저의 텔레파시가 통했나 봐요. 어쩜 이럴 수가 있죠. 남편도 놀라서 제 얼굴을 쳐다보았습니다. 저희는 가족들과 면천갈비에서 만나기로 하고, 바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내포 면천갈비 본점
- 주소: 충남 홍성군 홍북읍 애향 3길 21 1층
- 메뉴: 수제돼지왕갈비, 한돈돼지목살소금구이, 면천왕갈비탕, 냉면 등
- 오픈: 11:30 / 폐점: 22:00
- 브레이크타임: 3:00~5:00
- 정기휴무: 매주 화요일
- 전화: 041) 631 1031
저희는 내포 신도시 안에 있는 면천갈비 본점으로 갔습니다. 이곳 내포 면천갈비는 예전에 몇 번 소개해드렸던 조윤희커피하우스와도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답니다.
저희는 얼마 전에 내포 면천갈비에서 친정 가족모임을 했었는데요. 조카들이 모두 모였던 터라, 얼마나 잘 먹던지 이곳의 돼지갈비를 몽땅 휩쓸고 가는 줄 알았답니다.
저희는 오늘도 수제 돼지 왕갈비를 주문했습니다. 1인분이 270g이에요.
자, 이제 고기를 구워 볼까요. 양념갈비를 잘 굽기 위해서는 손을 많이 많이~~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합니다.
면천갈비의 수제 돼지 왕갈비는 양념이 잘 배어 있어 무척이나 맛있어요. 상추에 싸 먹어도 맛있고, 양파절임과 함께 먹어도 맛나고, 고기만 먹어도 참 맛있습니다.
갈빗대에 붙어 있는 고기는 놓칠 수 없죠. 여든이 넘으신 아빠는 아직 치아가 건강하셔서 이 정도쯤은 거뜬히 해결하실 수 있으시지만, 그래도 남편은 갈빗대의 살을 남김없이 발라 아빠 수저 위에 올려드립니다.
면천갈비는 밑반찬들도 맛있는데요. 상추겉절이를 비롯하여 가지탕수, 연두부, 양념게장 등 모두 맛나요. 특히 플레이팅이 예뻐서 그 맛이 배가 되는 느낌이랍니다.
그리고 면천갈비에서는 된장찌개를 먹지 않을 수 없는데요. 집에서 끓인 듯한 맑은 된장찌개 맛이 슴슴해서 참 좋아요.
면천갈비 내포 본점은 워낙 손님들이 많이 오셔서 대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용봉산 아래에 면천갈비 지점이 자리하고, 인천 서구 청마로에는 인천점이 있다고 합니다. 면천갈비는 고기를 재거나 밑반찬에 올려지는 소스들을 주방에서 직접 만드신다는 자부심이 높더라고요.
홍성 내포에서 양념 돼지갈비 맛집으로 잘 알려진 면천갈비에서 식구들과 맛있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빠께서 수제 돼지 왕갈비를 잘 잡수셔서 더욱 즐거웠던 점심식사였어요. 다음에도 시골에서 양념 돼지갈비가 생각나면, 이곳 면천갈비 내포 본점으로 올 것 같습니다.
+++ 면천갈비 옆 조윤희커피하우스 +++
내포신도시 핸드드립 커피 원두 판매 전문점, 조윤희 커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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