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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4

김연수 소설 <이토록 평범한 미래>, 기억과 시간에 대한 회상

이토록 평범한 미래 지은이: 김연수 문학동네 소설집 1판 1쇄: 2022년 10월 7일 김연수 작가의 를 읽고 난 후, 이 책이 (2013) 이후 9년 만에 발표한 그의 신작 소설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보문고에서 실시한 소설가 50인이 꼽은 올해의 소설에 선정된 작품이라는 수식어도 붙어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단숨에 읽어 내려가지는 못했던 것 같다. 는 모두 8편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문학동네 소설집인데, 한 편의 단편을 읽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문장에서 문장으로 넘어갈 때마다 무엇인가 발목을 잡는 장애물에 걸린 듯 읽는 속도가 늦춰졌다. 결국 도서관에서 빌려 온 이 책은 일주일이라는 대출기간에 마무리 짓지 못한 채 반납을 하고, 한동안 나의 머릿속에서 잊혔다가는 그래도 끝은 봐야..

장기하 산문 <상관없는 거 아닌가?>, 보통의 다름을 받아들일 때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 라는 제목 때문에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오게 되었다. 책을 읽기도 전에 '상관없는 거 아닌가?'라는 제목의 문장부호는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뀌어 있었다. 때로는 내 생각대로, 내 마음대로. 그러니까 '상관없는 거 아닌가!!!' 책표지 색상이 주황색인 것도 마음에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색깔 중의 하나이다. 주황색이긴 하지만, 그냥 보통의 주황색이어서는 안 된다. 맑은 빛깔이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하여 가벼운 느낌은 아니다. 깊이가 있는 맑음이어야 하며, 형광색 이미지가 묻어나서도 안된다. 장기하의 책인 것도 그 이유였다. TV 방송에서 록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을 처음 보았을 때의 놀라움이 아직도 생생하다. 정확하게는 장기하보다는 그 옆에 있던 두 사람의 인상이 강렬했..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아픔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방식들에 대하여

세상에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러한 일들이 거짓이거나 의미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꽃님 작가의 장편소설인 작품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이다. 현재의 은유가 과거의 은유와 서로 주고받는 편지 형식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이제야 알겠어. 그 먼 시간을 건너 네 편지가 나한테 도착한 이유를. 너와 내가 사는 세계의 시간들이, 그 모든 순간이 모여 있는 힘껏 너와 나를 이어 주고 있었다는 걸. 살아있는, 그리고 먼저 떠나버린 사람 사이에는 무엇이 그들을 이어주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그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는 여러 가지 이유들을 언급할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힘은 바로 사랑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이 책의 색다른 소재와 형식에 재미..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는 황영미 작가의 장편소설로, 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지은이: 황영미 1판 1쇄 2019년 1월 28일 펴낸곳: (주)문학동네 작가의 다른 책: 관계의 피곤함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인 다현이가 관계의 피곤함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황영미 작가는 을 통해 "소설을 쓰면서 마음의 지도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서로의 경계가 어딘지, 어느 지점이 초록불이고 빨간불인지, 각자 마음속 깊은 골짜기 쉼터는 어디인지, 불가능한 일인 줄 알지만 내 소설이 타인에게 다가가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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