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꽃님 4

이꽃님 <죽이고 싶은 아이 2>, 절망의 끝에 피어난 한줄기 희망의 빛

별일 아닌 하루가 계속되고 있었다.무너진 삶을 회복하고 조각난 가족을 원래대로 맞추는 데 필요한 것은그저 그런 평범한 일상, 그게 다였다.특별할 것 없는 하루들이 모이고 모이다 보면,언젠가 주연도 보통의 아이들처럼 평범해질 수 있을지 몰랐다.당신과, 당신의 가족처럼.  중에서, 남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누구도 주연의 삶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가족에게도 믿음을 받지 못한 채 버려지고 초라해진 작은 소녀 따위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렇게 아무렇게나 욕을 받던 아이는, 누구도 자신을 믿어 주지 않는 세상 속에서 찢긴 채 오래된 꽃처럼 시들어 가고 있었다.  p 34얼마 전에 이꽃님 작가의 를 읽고 나서 바로 그 후속 작품을 읽고 싶었지만, 도서관 대기가 너무 길어 대출 예..

이꽃님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내가 너의 행운이 될 수 있을까?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누군가에게 한 사람이 인생을 바꾸는 일을 하라고 한다면 그렇게 힘든 일을 어떻게 하느냐고 대답할 것이다. 어떤 이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거고, 어떤 이는 내 인생도 힘든데 어떻게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꾸느냐고 물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일이 그저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이라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 거다. 고개를 젓고 헛소리 말라며 코웃음을 칠지도 모른다.하지만 그토록 간단한 것이 인생의 비밀이다. 관심을 가질 것. 너무 쉬워서 아무도 믿지 못하겠지만, 그래서 대부분이 그렇게 하지 않겠지만.   p 196  이꽃님 작가의 장편소설 을 읽으면서,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 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의 집착과 광기 사이, 이꽃님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책의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조차 깜쪽같이 속아 버리고 말았다. 너무나 완벽했던, 그래서 독자들을 자신의 편으로 가둬버린 치밀한 플롯에 한방 크게 얻어맞은 듯했다. 점점 실체를 드러내는 반전. 이 책 은 이꽃님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지은이: 이꽃님초판 1쇄 펴낸날: 2023년 3월 14일펴낸곳: (주)우리학교 이꽃님 작가로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 소설 (공저), 동화 등이 있다.  때로는 '사랑해'라는 말이 끔찍하고 잔혹할 때가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넌 정말 쉽게 내 마음을 가진 것 같아. 그저 바라보기만 했을 뿐인데, 그것만으로 내가 너를 그토록 생각하게 만들었으니까.  p 18 처음..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아픔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방식들에 대하여

세상에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러한 일들이 거짓이거나 의미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꽃님 작가의 장편소설인 작품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이다. 현재의 은유가 과거의 은유와 서로 주고받는 편지 형식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이제야 알겠어. 그 먼 시간을 건너 네 편지가 나한테 도착한 이유를. 너와 내가 사는 세계의 시간들이, 그 모든 순간이 모여 있는 힘껏 너와 나를 이어 주고 있었다는 걸. 살아있는, 그리고 먼저 떠나버린 사람 사이에는 무엇이 그들을 이어주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그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는 여러 가지 이유들을 언급할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힘은 바로 사랑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이 책의 색다른 소재와 형식에 재미..

1
728x90
반응형